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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5월 조기총선…비리 의혹 불신임 총리 재출마 예정

집권 사회민주당 '전술적 후퇴' 관측…3년 4개월만에 총선 3번째 2022년 1월 총선 사회당, 2024년 3월 조기총선 사회민주당 승리

포르투갈 5월 조기총선…비리 의혹 불신임 총리 재출마 예정
집권 사회민주당 '전술적 후퇴' 관측…3년 4개월만에 총선 3번째
2022년 1월 총선 사회당, 2024년 3월 조기총선 사회민주당 승리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총리가 가족 비위 의혹으로 의회에서 불신임당한 포르투갈이 5월 18일(현지시간)에 조기총선을 치르기로 했다.
다만 불신임당한 루이스 몬테네그루 총리는 이번 총선에도 총리 후보로 재출마할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AFP통신에 따르면 마르셀루 헤벨루 드소자 포르투갈 대통령은 13일 TV로 생중계된 연설에서 조기총선 날짜를 발표했다.
그는 국제적 긴장이 고조된 상태에서 조기총선이 열린다고 지적하고 "아무도 (조기총선이 열릴 것이라고) 기대하지도 않았고 원하지도 않았다"며 각 정당들이 민생에 초점을 둔 선거운동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드소자 대통령은 몬테네그루 총리가 속한 사회민주당(PSD)의 대표를 지냈으며, 2016년 초 대통령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기 위해 그 전 해에 탈당했다.
리스본대에서 정치학을 연구하는 안토니우 코스타 핀투 교수는 드소자 대통령의 조기 총선 실시 발표는 몬테네그루 총리에 대한 공식 조사 착수를 차단해 "정치적으로 살아남도록" 도와주려는 "전술적 후퇴"라는 분석을 AFP에 전했다.
지난 11일 한 신문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기총선이 열릴 경우 어느 정당에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좌파 사회당(PS)이 30.8%, PSD 등이 속한 중도우파 '민주연정' 그룹이 25.8%, 극우 체가당이 17% 안팎으로 나왔다.

올해 5월에 조기총선이 열리면 포르투갈은 3년 4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3차례 조기총선을 치르게 된다.
2022년 1월 조기총선에서 PS가 단독과반 의석을 확보하며 승리했으나, 안토니우 코스타(현 유럽연합 정상회의 상임의장) 당시 총리가 참모진의 부패 의혹에 책임을 지고 2023년 11월에 사의를 표명했다.
이어 2024년 3월에 조기총선이 또 열렸고 4월에 몬테네그루 총리가 취임했으나, 의회 내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연정을 이끌어왔다.
그러다가 그가 설립한 회사 '스피넘비바'가 정부 사업과 연관된 고객들로부터 수익을 올렸다는 등 비위 의혹이 제기되면서 궁지에 몰렸다.
현재 이 회사의 소유주는 몬테네그루의 아내와 두 아들로 돼 있다.
몬테네그루 측은 모든 의혹을 부인하며 회사 경영은 외부 전문가가 주로 맡고 있다고 주장했다.
포르투갈 의회는 의혹에 대해 특별 조사 위원회를 꾸리려고 했으나 몬테네그루 총리는 조사를 거부하고 내각 신임안 투표를 의회에 요구해 위기 탈출을 시도했다.
그러나 의회는 지난 11일 신임안을 찬성 88표, 반대 142표로 부결시켰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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