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문신으로 갱단 추방 논란…美 국경차르 “테러리스트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베네수엘라 출신 불법체류자 200여명을 조직폭력단 ‘트렌 데 아라과(TdA)’ 조직원으로 지목하고 해외로 추방한 사건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추방 대상자들은 “범죄전력이 없는데도 문신 때문에 추방당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미 정부는 “모두 테러리스트”라고 맞서고 있다.
호먼은 또 “범죄 경력이 없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세상에는 많은 테러리스트가 있지만 모두 데이터베이스에 있진 않다”고 말했다. 기록에 남지 않은 조폭이 존재할 수 있다는 뜻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6일 불법 체류 중인 베네수엘라 국적의 이민자 238명을 조폭으로 특정하고 엘살바도르의 테러범 수용센터(CECOT)로 보냈다. 엘살바도르는 미국에서 600만 달러(약 87억원)를 받는 대가로 이들을 1년간 수감하기로 했다.

그러나 추방 대상자의 변호인들은 문신 때문에 억울한 누명을 썼다고 미 행정부를 비판 중이다. 베네수엘라 프로 축구 선수 출신의 헤르세 레예스 바리오스는 전과나 조폭 연루 기록이 없는데도 추방당했다고 한다. 축구공과 왕관, 스페인어로 신이란 뜻의 ‘디오스’를 문신으로 새겼다는 이유에서다. 이발사를 상징하는 면도날을 문신했다가 추방당한 이발사도 있다. 변호사들 사이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들을 별도의 심문 절차 없이 추방한 점도 논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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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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