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티켓 ‘매크로 대량구매’ 낌새 보이면 즉시 수사
2025년 프로야구(KBO) 리그 개막과 함께 경찰이 암표 집중 단속에 나섰다.대구경찰청은 24일 매크로 프로그램 등을 이용해 표를 대량으로 사들인 뒤 가격을 높여 판매하는 암표 거래 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전담수사팀을 구성하고 티켓 판매 온라인 예매처와 협업해 매크로 사용을 모니터링하고 부정한 방법으로 입장권을 유통하는 의심 사례가 발견되면 즉시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불법행위 거래자로 확인될 경우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와 업무방해 혐의가 적용돼 각각 1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 벌금, 5년 이하 징역이나 15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암표상이 단순 반복 작업을 자동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처리하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표를 대량 구매하는데, 이로 인해 표를 사지 못한 시민이 온라인에 표를 구하는 글을 올리고 비싼 가격에 암표가 팔리는 악순환이 생겨나기 때문에 표를 불법적으로 대량 구매하는 것부터 차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가을 한국시리즈 인기로 암표가 정상 티켓 가격의 10배 이상 뛰는 등 기승을 부려 경찰이 단속에 나섰다. 당시 기아 타이거즈가 7년 만에, 삼성 라이온즈가 9년 만에 각각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면서 광주와 대구 지역에서 암표가 횡행했다.
올해도 야구 열기가 뜨겁다. NHN링크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11시 프로야구 개막전 예매 티켓링크 동시 접속자 수가 약 20만 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개막전 예매 접속자 수 9만여 명보다 2배가 넘는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올해도 프로야구 개막에 대한 국민적 관심 고조와 야구 경기 흥행으로 암표가 횡행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사안이 중대한 경우에는 구속 수사하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재범의지 차단을 위해 범죄수익추적수사팀과 협업해 범죄 수익은 반드시 환수하겠다”고 말했다.
백경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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