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차세현의 뉴스터치] 트럼프의 내로남불 ‘시그널 게이트’

차세현 논설위원
미국 정부 외교·안보 당국자들이 해킹 우려가 큰 민간 메신저인 ‘시그널’ 채팅방에서 예멘 후티 반군 공습계획을 논의했고, 실수로 시사지 애틀랜틱의 편집장을 이 채팅방에 초대해 기밀을 유출했다는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마이크 월츠 국가안보보좌관이 개설한 채팅방엔 J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DNI) 국장 등이 참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6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에게 답변하고 있다. 이날 트럼프는 자동차와 엔진·변속기 등 자동차 핵심 부품에 대한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이번 공습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성공적이었고 아무런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보도는) 마녀사냥”이라며 관련 인사 감싸기에 나섰다. 백악관은 애틀랜틱이 공개한 메시지 전문에서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오전 1시 45분 F-18 전투기의 목표물 타격’ 등 구체적인 작전 시간과 공격 수단 등의 정보를 올렸음에도 “기밀 정보가 전송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트럼프는 2016년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국무장관 재임 시절 수만 건의 개인 이메일을 이용해 공적 업무를 처리한 사실을 신랄하게 공격했다. 힐러리 후보의 소위 ‘이메일 게이트’는 트럼프의 대선 승리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런데 정작 트럼프는 유사 사안에 대해 다른 잣대를 들이대고 있는 것이다.

이날 민주당뿐만 아니라 일부 공화당 의원들도 ‘시그널 게이트’ 조사와 관련자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번 사태는 트럼프 2기 아마추어 외교안보팀의 스캔들로 비화할 조짐이다.





차세현([email protected])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