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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데 강하다…프로야구 SSG의 흥미로운 미스터리

(오키나와(일본)=뉴스1) 허경 기자 = SSG 최정이 28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카와 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SSG 랜더스 연습경기에 앞서 캐치볼을 하고 있다. 2025.2.28/뉴스1
약한데 강하다.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만들어낸 미스터리다.

올 시즌을 앞두고 SSG는 ‘5강 외’ 전력으로 분류됐다. 지난해 6위를 기록했던 전력에서 별다른 보강이 없었고, 부상 이탈자가 계속해 나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막 후 움직임은 단독선두 LG 트윈스 못지않을 만큼 심상치 않다. 지난 7일까지 초반 10경기에서 7승 3패를 거두면서 강력한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최대 아킬레스건은 역시 주포 최정의 부상 이탈이었다. 최정은 지난달 17일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 시범경기에서 수비 훈련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쳤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었지만, 뛸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 곧장 전력에서 제외됐다. 이후 개막전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현재까지 재활에만 매진하고 있다.

마운드에도 큰 공백이 있었다. 새 외국인투수 미치 화이트. 한국계 3세로 유명한 화이트는 2월 일본 전지훈련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 손상 진단을 받아 역시 개막전 합류가 불발됐다. 게다가 SSG는 또 다른 외국인투수인 드류 앤더슨이 최근 일본인 아내 출산 관계로 자리를 비웠다. 앤더슨은 지난달 29일 구단의 허락을 받고 아내가 있는 일본으로 향했다. 그런데 첫째의 탄생이 늦어지면서 예상보다 오래 머물게 됐고, 결국 더는 기다릴 수 없다고 판단해 지난 6일 귀국했다. 그러면서 이 사이 SSG 마운드는 외국인투수들 없이 선발진을 꾸리는 형편이 됐다.

이처럼 전력의 핵심을 이루는 선수들이 차례로 빠졌는데도 SSG는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 원동력으로 투타 베테랑의 깜짝 활약을 꼽는다. 바로 오른손 투수 문승원과 유틸리티 야수 오태곤이다. 지난해까지 불펜으로 뛰었던 문승원은 올 시즌 선발투수로 자리를 바꿔 3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1.53으로 호투하고 있다. 1989년생으로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경기마다 6이닝씩 버텨주면서 외국인투수들의 공백을 메웠다.

오태곤의 방망이도 빼놓을 수 없다. 오태곤은 올해 벌써 3개의 결승타를 때려냈다. 지금까지 기록한 안타 6개 중 무려 절반이 결승타인 셈이다. 지난달 22일 두산 베어스와의 홈 개막전에선 4-5로 뒤진 8회말 대타로 나와 역전 2점홈런을 터뜨렸고, 지난 4일과 6일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선 11회와 9회 끝내기 결승타를 때려내 SSG의 고공행진을 이끌었다.

이처럼 예상을 깨고 선전한 SSG의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먼저 90%까지 컨디션이 올라온 최정은 조만간 재검진을 받는다. 이상이 없다는 결과가 나오면 이달 중순 즈음 1군으로 돌아올 계획이다. 또, 화이트는 지난 6일 2군 경기에서 처음으로 실전을 소화하면서 복귀를 알렸다. 역시 이달 안으로 합류가 예상된다. 투타 짜임새가 더욱 확실해질 SSG가 올 시즌 프로야구 판도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고봉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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