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직 중 술 마신 적 없는데"…경찰서장을 명예훼손 고소한 경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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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경감, 명예훼손 등 검찰 고소
전북 무주경찰서는 17일 “경감급 간부 A씨(50대)가 서장 B씨(50대)를 명예훼손·무고·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등으로 전날 전주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고소장엔 B서장이 “A씨가 지난달 야간 당직 근무 중 술을 마신 상태로 사복을 입고 청사 안으로 들어왔다”는 취지의 허위 사실을 직원들에게 퍼뜨려 A씨 명예를 훼손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A씨는 “당직 날 술을 마신 적이 없다”며 “당일 경찰서 안에서 근무복을 입은 상태로 서장에게 인사한 일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시 함께 당직 근무를 섰던 직원들이나 경찰서 외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요청했는데도 아무런 조치가 없어 고소하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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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경찰서장 “오해” 반박
A씨의 고소 소식에 무주경찰서 직원들은 술렁이고 있다. 위계질서를 중시하는 경찰 조직에서 부하 직원이 직속상관을 고소하는 건 이례적이어서다.
무주경찰서 관계자는 “내부 검토 결과 A씨가 요청한 CCTV 영상을 공개하기로 했다”며 “검찰 수사와 별도로 전북경찰청 감찰 부서에서 조만간 두 사람을 상대로 사실관계와 양측 주장을 확인한 후에 징계 절차 착수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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