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관세협의…이번주 워싱턴서 재무·통상 ‘2+2’
한·미 양국이 이번 주 본격적인 관세 협의에 들어간다. 양측 재무·통상 분야 장관이 한꺼번에 테이블에 앉는 ‘2+2’ 형식이다.20일 정부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은 이번 주 미국 워싱턴DC에서 미국과 2+2 ‘통상 협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 참석차 22일 먼저 미국으로 출발한다. 안 장관은 23일 출국한다. 양국 협의 일정으로는 24~25일(현지시간)이 거론된다.
미국 측에서는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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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미국이 협의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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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아닌 협의로 표현
트럼프 정부는 관세정책 강행 이후 증시 급락, 중국의 맞대응,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정치적 부담에 직면해 있다. 협상에서 성과를 내야 하는 다급한 상황이다. 한국 정부 입장은 다르다. 안덕근 장관은 이날 한 방송에서 “섣불리 협상을 타결하기보다는 짚고 넘어가야 할 사안을 양국이 상호 호의적으로 풀도록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만남을 협상(negotiation)이 아닌 협의(consultation)라고 표현했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지금은 쟁점을 확인하고 의제를 설정하는 단계라는 점을 명확히 한 것”이라며 “합의 타결에 구속되지 않고 논의를 지속할 여지를 뒀다”고 분석했다.
임성빈([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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