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에 지도 제공, 논의 검토” “안보·맵테크 위협”
![네이버 지도(왼쪽)앱과 구글 지도앱의 길 찾기 비교. 네이버와 달리 구글 지도앱에선 자동차 길찾기 기능이 막혀 있다. [각 사 지도 캡처]](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4/21/8d2e8bb5-865c-4520-9353-94bf05ec7830.jpg)
구글이 요청하고 있는 1대 5000 축척의 고정밀 지도는 50m 거리를 지도상 1㎝로 표현해 골목길까지 세세하게 식별이 가능한 지도다. 구글이 과거 두 차례(2007년, 2016년) 지리 데이터 반출을 요청했을 때, 한국 정부가 안보상의 이유로 거절하거나 ‘국내 데이터 센터 설립 및 군사 시설 가림(blur) 처리’를 반출 조건으로 내건 이유다. 산업적으로도 구글이 고정밀 지리 데이터를 확보해 지도 서비스 품질을 끌어올리면 네이버·카카오 등 국내 맵테크(map+tech) 기업엔 위협이 될 수 있다. 지도 데이터를 발판 삼아 구글이 자율주행과 도심항공교통(UAM) 산업 등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국내 IT업계 한 관계자는 “통상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성에 대해선 공감하지만, 안보 및 산업계 영향을 감안하면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토지리정보원이 고정밀 지리 데이터를 해외로 보내려면 ‘공간정보의 구축 및 관리 등에 관한 법률’(공간정보관리법)에 따라 ‘측량성과 국외반출 협의체’를 통해 반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이 협의체는 8개 부처와 민간위원으로 구성되는데, 만장일치로 결론을 내려야 한다. 구글의 데이터 반출 신청 날짜(2월 18일)를 기준으로 결정 기한은 다음 달 15일이다. 한 차례 연장이 가능해 최종 기한은 8월 8일까지다.
강광우.윤정민.박태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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