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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거론 '日 볼링공 자동차 테스트', 집권 1기 때 했던 주장

연합뉴스

2025.04.21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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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백악관 "농담"이라며 발뺌…NHK "다시 거론한 진의 알 수 없어"
트럼프 거론 '日 볼링공 자동차 테스트', 집권 1기 때 했던 주장
당시 백악관 "농담"이라며 발뺌…NHK "다시 거론한 진의 알 수 없어"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비관세 장벽으로 거론한 일본의 볼링공 자동차 테스트는 트럼프 집권 1기 때에도 주장했다가 당시 백악관이 "농담"이라고 발을 뺀 내용이라고 NHK가 21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비관세 부정행위'(NON-TARIFF CHEATING) 8가지 유형을 제시하면서 기술 기준의 비관세 장벽 사례로 일본의 볼링공을 이용한 자동차 내구성 테스트를 들었다.
이와 관련해 NHK는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인 2018년에도 자동차의 일본 수출과 관련해 "볼링공을 6m 높이에서 보닛에 떨어뜨려 찌그러지면 불합격한다. 우리는 터무니 없는 취급을 받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 뒤 논란이 일자 당시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농담"이라고 해명했고 미국의 팩트체크 기관에서도 "거짓말"로 결론 내린 바 있다고 NHK는 전했다.
이어 NHK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 얘기를 다시 꺼낸 진의는 알 수 없지만 미국 측은 일본이 미국의 (자동차) 안전기준을 동등한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게 비관세 장벽이라고 주장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은 대량의 자동차를 미국에 수출하지만, 미국 차는 일본에서 팔리지 않는다고 불만을 제기해왔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올해 무역장벽 보고서에서 일본의 자동차 안전 기준 등을 비관세 장벽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볼링공 자동차 테스트 주장에 대한 질문을 받고 "주장 하나하나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삼가겠다"고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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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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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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