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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과 대립각 세우던 트럼프 "평화로운 안식을 빈다" 짧은 애도

미국 백악관은 21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소식에 애도 메시지를 냈다. 사진 엑스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소식에 "평화로운 안식을 빈다"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프란치스코 교황의 평화로운 안식을 빈다! 그와 그를 사랑한 모든 이들을 신이 축복하길 기원한다"고 적었다.

이에 앞서 미 백악관도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의 평화로운 안식을 빈다"는 짧은 애도 메시지를 냈다. 백악관은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이 각각 교황과 만나는 사진을 게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인 지난 2017년 5월 바티칸 사도궁을 방문해 교황을 만난 바 있다. 가톨릭 신자인 밴스 부통령은 부활절이던 지난 20일 바티칸을 찾아 교황과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밴스 부통령은 교황이 선종하기 전 마지막으로 만난 정치인으로 기록됐다.

밴스 부통령은 엑스에 "어제 교황을 만날 수 있어 행복했다"며 "코로나19 초기에 그가 전한 강론을 항상 기억하겠다"고 추도했다. 이어 "교황을 사랑한 전 세계 수백만 명의 그리스도 교인들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부터 이주민, 기후변화 등 각종 국제 현안을 두고 교황과 대립각을 세워왔고 그 갈등은 최근까지도 지속됐다.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이민 규제와 해외원조 삭감 등 트럼프 대통령의 대표적 정책들은 보편적 사랑을 강조한 교황의 메시지와 충돌했다.

교황은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취임 전날 그의 이주민 추방 계획에 대해 "불명예스럽다"고 비판했다. 교황이 트럼프 대통령의 대대적인 불법 이민자 추방을 "미국의 중대한 위기"라고 규정하자 백악관은 "교황은 가톨릭 교회에 충실하길 바란다"고 반박했다.

교황은 심각한 폐렴으로 입원했다가 퇴원해 회복하던 중이었고 전날 성베드로 광장에 모인 신자들에게 부활절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으나 이날 88세를 일기로 선종했다.

장례는 교황의 생전 뜻에 따라 간소하게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교황은 생전 "품위 있으면서도 모든 그리스도인처럼 간소화된 예식을 원한다"고 여러 차례 밝혀왔다.



정혜정.김은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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