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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도장까지 마친 800억원대 보잉기 ‘반품’…미 보복관세 응수

19일 중국 샤먼항공에 납품된 보잉 737 MAX 여객기가 인수가 거부된 채 미국 시애틀 킹카운티 국제공항에 착륙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샤먼항공이 미국 보잉 항공기 1대를 반품하는 일이 벌어졌다. 중국 정부가 자국 항공사에 보잉 항공기 인수 거부를 지시한 데 따른 것이어서 거센 후폭풍이 예상된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전날 오후 6시11분쯤 보잉 본사가 있는 미국 시애틀의 킹카운티 국제공항(보잉 필드)에 도장까지 마친 중국 샤먼항공의 신형 737 MAX 1대가 착륙했다고 전했다. 해당 항공기의 가격은 대당 5500만 달러(약 783억원)에 달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에 145%의 관세를 물리고, 중국이 보복 조치로 125%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보잉 항공기를 인도받는 중국 항공사는 어려움에 처했다. 급기야 지난주 중국 정부가 자국 항공사들에 보잉 항공기 주문 중단을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국 항공사들의 보잉기 반품은 이제 시작일 수 있다. 중국 내 보잉 인도센터에는 총 4대가 계류 중이었는데, 21일까지 이중 2대가 반품됐다.

중국의 ‘보잉 카드’에 미국에서도 반발이 일고 있다. 트럼프 1기 때 미 국무장관의 중국 담당 고문을 지낸 위마오춘 허드슨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동남아시아 순방 당시 전용기 사진을 X(옛 트위터)에 올렸다. 그러면서 “시진핑의 크고 아름다운 보잉 747-8에 대한 모든 부품과 서비스 공급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제 시진핑은 중국산 C919를 타고 ‘끝까지 싸워야’ 할 때”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대치가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미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 일대일 대화를 고집하면서, 백악관의 대표가 베이징에서 중국 관리와 협상하는 걸 허가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에 중국은 시 주석이 워싱턴으로 가서 협상하는 것을 원치 않는 분위기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모욕을 당한 이후 중국 관리들이 “리스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한다.

중국은 미국이 ‘관세전쟁’ 전선을 제3국으로 확대하지 못하도록 주변국에 협박성 성명도 발표했다.

21일 중국 상무부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중국은 어떤 국가가 중국의 이익을 희생한 대가로 합의에 도달하는 것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만약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중국은 결코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대등하게 반격 조처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경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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