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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대행도 내란 특검” 민주당, 다시 韓 때리기 나섰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3일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 한미연합사령부를 방문해 미 2항공여단 헬기 격납고에서 지난 3월 발생한 산불 진화 작업에 참가했던 윌 마샬 대위 등 장병을 만나 격려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제공
더불어민주당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내란 동조 세력’으로 몰아가는 데 열을 올리기 시작했다. 한 대행의 대선 출마 여부 결정이 초읽기에 들어가자 그간 “지나친 견제와 압박은 오히려 한 대행을 키워주는 꼴”(친명계 3선 의원)이라는 이유로 잠시 잠잠했던 민주당이 다시 맞대응에 나선 것이다.

박찬대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은 23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덕수가 내란 방조자임에도 권한대행이라는 존재 이유를 망각하고 차기 대선에 입맛을 다시고 있다”며 “똘똘 뭉친 내란 패밀리의 국정농단을 더는 좌시하지 못한다. 민주당은 조속히 내란 특검법을 재발의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국회 본회의 재표결 끝에 입법이 무산된 내란 특검법안을 다시 내면서 수사 대상을 ‘윤석열 정부의 내란 행위와 전쟁을 유발하려고 한 행위의 사건 및 위 사건들과 관련해 수사 과정에서 인지된 관련 사건’으로 적시해, 한 대행도 수사 대상이 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전날부터 “탄핵을 즉각 추진하자”(진성준 정책위의장)는 등의 의견이 분출하자 박 대행이 나서 ‘한덕수 포함 내란 특검’으로 대응 방식을 정리하는 모양새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대선까지 한 대행 탄핵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스스로 자멸의 길로 가는데 무리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다른 원내지도부 의원도 “경제 위기에도 한덕수가 노욕을 위해 스스로 내팽개치는 그림을 만들어야지, 구태여 민주당이 탄핵해 출마 명분을 깔아 줄 필요 없다”고 했다.

그에 비하면 ‘한덕수 포함 내란 특검’은 한 대행이 출마할 경우 ‘내란 동조 세력 대 내란 수호 세력’이라는 전선을 긋는 데 요긴한 카드라는 게 박찬대 지도부의 판단이다. 당 지도부 의원은 “김문수ㆍ홍준표 등 국민의힘 다른 후보와는 ‘진영 싸움’ 이지만, 한 대행과 붙으면 ‘내란 싸움’으로 끌고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민주당은 한 대행 출마에 대비한 다양한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당 정책위가 지난 22일 작성한 ‘한덕수 대응 문건(정책현안보고)’에는 “국무총리비서실에 사모 대응팀이 구성됐다면, 이는 부패방지법과 공무원 행동 강령 상 사적 노무 요구 금지 조항을 위반하는 사항으로 판단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 문건에는 과거 활용했던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청문회 주요 지적 사항’도 들어있다.

민주당은 대미 관세 협상을 지휘하는 한 대행을 깎아내리는 데도 연일 공을 들이고 있다. 21일부터 이날까지 총리 공관 앞에서 매일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김민석 최고위원은 이날도 기자회견을 열고 “한 대행은 출마를 위한 정치적 의도로 무리한 졸속 협상 진행과 타결을 압박해 협상팀을 흔들지 말라”고 규탄했다.

한편, 한 대행은 24일 추가경정예산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방문한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우리 당은 침묵으로, 조용하게 대응하는 방향으로 기조를 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밤에는 “한미 재무·통상 장관 간 2+2 협의를 개최하겠다”고, 한 대행은 지난 21일 경제안보전략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밝혔다.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여전히 긍정도 부정도 않고 있다.



강보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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