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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러시아에 대한 휴전 압박 본적 없어"(종합)

젤렌스키 "러시아에 대한 휴전 압박 본적 없어"(종합)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휴전 협상 성사를 위해서 러시아를 압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리토리아에서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과 정상회담한 뒤 연 공동 기자회견에서 "침공을 중단하거나 휴전에 동의하라는 러시아에 대한 강력한 압박은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전에 러시아가 휴전에 동의하지 않으면 파장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으나 실제론 러시아를 압박하지 않았다는 취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휴전 협상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입장을 묻는 말에 "헌법에 위배되는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을 인정할 수 없지만 동맹국이 원하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을 인정할 수 없다는 젤렌스키 대통령을 비판하며 "크림반도는 (평화협상에서) 논의의 초점조차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외신들은 미국이 평화 협정을 위해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인정 등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휴전 협상에 나서도록 남아공을 비롯한 관련국들이 설득해주기를 바란다"며 "포괄적이고 무조건적인 휴전과 이를 위한 협상을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대해 라마포사 대통령은 "작년 9월 유엔총회에서 만났을 때보다 진일보한 입장"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일부 영토의 할양 등 다른 모든 문제는 일단 휴전 협상을 시작한 뒤 협상 테이블에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정상으로는 처음인 젤렌스키 대통령의 남아공 방문은 라마포사 대통령의 2023년 6월 우크라이나를 방문에 이어 이뤄졌다. 당시 우크라이나전 종전 중재를 위한 '아프리카 평화 이니셔티브'에 따른 아프리카 평화사절단의 일원으로 2023년 6월 16일 우크라이나를 찾았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했다면서 "우크라이나 평화 프로세스를 논의하고 불필요한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가능한 한 빨리 전쟁을 종식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다양한 양자 현안을 다루기 위해 곧 만나기로 합의했다"며 "양국 간 관계 개선의 필요성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양국 관계는 급격히 악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을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한 남아공의 다양한 국내·국제 정책을 비판하고 원조를 중단했다.
이런 긴장은 지난달 미국 주재 남아공 대사가 추방되며 절정에 달했고 라마포사 대통령은 미국과 관계 개선이 최우선 과제라고 밝힌 바 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지난 21일엔 푸틴 대통령과 전화 통화했다고 엑스에서 밝히며 "남아공은 평화의 길을 찾기 위해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모든 이해 당사자와 계속 소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전날 밤 키이우에서 최소 9명이 숨지고 80명 이상 다친 러시아군의 대규모 공격을 이유로 정상회담 외 공식 일정을 단축하고 조기 귀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정상회담 이후 오후 1시 15분으로 예정됐던 두 정상의 공동 기자회견은 45분 이른 낮 12시 30분께 시작됐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유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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