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명태균∙건진∙도이치…검∙경∙공 수사망에 포위된 尹부부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이후 내란 혐의에 대한 형사재판이 본격화된 가운데 추가적인 의혹 사건까지 꼬리를 물며 동시다발적인 수사를 받게 됐다.
내란 수사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이 체포영장 집행을 거부한 것 역시 대통령 탄핵과 동시에 본격적인 수사가 가능해졌다. 경찰은 지난 1월 체포영장 집행 당시 윤 전 대통령이 대통령경호처를 동원해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차벽을 세우고 스크럼을 짠 것을 특수공무집행방해로 보고 있다. 경찰은 대통령경호처 직원들을 동원한 김성훈 경호처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당시 윤 전 대통령을 공범으로 적시했다.

김건희 여사를 표적으로 한 수사도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다. 대표적 사건은 명태균 의혹이다.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지난 24일 공재광 전 평택시장, 구상찬 전 의원을 조사하는 등 연일 관계자들을 소환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22일에는 김 여사의 변호인에게 김 여사의 출석 조사 필요성을 전달했다. 검찰이 김 여사 측에 소환 필요성을 전달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로 소환 조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6·3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전직 대통령과 전 영부인 소환의 민감성을 감안해 소환 시기를 좀 더 조율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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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재수사

금융위원회 신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지난 23일 검찰에 고발한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 역시 김 여사 쪽으로 향할 가능성이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24일 김 여사와 관련해 “고발할 만한 내용이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언급했지만, '사회적 의혹 해소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고발 취지에는 담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 원장 역시 “이제 검찰의 시간인 듯하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 모든 의혹이 철저히 규명될 수 있도록 인력 분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검찰 수사 상황에 따라 김 여사에게까지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김보름.심정보([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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