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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중심 충청] 시민 주도 생활밀착형 자원순환 정책으로 친환경 도시 만든다

청주시

민관이 함께 일회용품 줄이기 운동
12개 품목 정해 4개 분야 맞춤 전략
폐자원 에너지 전환 사업도 진행

이범석 청주시장이 ‘일회용품 없는 청주 만들기 비전 선언’ 포럼에서 일회용품 덜 쓰기 범 시민 운동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 청주시]
“시민과 함께 맑고 깨끗한 청주, 자원순환을 선도하는 도시로 만들어 갈 것을 선포합니다.”

이범석 청주시장이 지난해 11월 ‘일회용품 없는 청주 만들기 비전 선언 및 자원순환 정책’ 포럼에서 선언한 말이다. 탄소중립을 넘어 자원과 에너지가 선순환하는 지속가능한 청주형 친환경 도시를 만들겠다는 다짐이다. 일회용품 줄이기, 시민 주도의 맑고 깨끗한 청주 만들기, 유기성폐자원 자원화 등 취임 초부터 추진해 온 탄소 중립 정책을 더 강화하겠다는 생각도 밝혔다.

청주시의 대표적인 자원순환 정책은 민관이 함께하는 일회용품 없는 청주 만들기 운동이다. 시는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일회용품 중 12개 품목을 정해 공공기관·요식업·장례업·시민 등 4개 분야별 맞춤형 전략을 수립했다. 대상 품목은 일회용컵, 일회용 앞치마, 플라스틱 빨대, 배달용기, 응원용 비닐막대, 물티슈, 화환, 일회용 생수병, 현수막, 일회용 식탁보, 일회용 수저, 비닐봉투 등 12가지다.



4개 구청에 텀블러 자동세척기 설치

공공기관은 청사 내 텀블러 자동세척기 설치, 다회용컵 사용, 부서별 감축 계획 수립 등 선도 역할을 맡았다. 지난해 임시청사와 청주시의회, 4개 구청에 텀블러 자동세척기를 설치해 연간 1만7000개 상당의 일회용 컵 사용을 줄였다. 각종 회의를 열 때도 다회용 컵을 사용한다. 감축 이행 성과는 부서평가에 반영한다.

시는 지난해 개최한 여러 축제에 다회용기 78만여개를 공급해 약 104t가량의 일회용품을 감축했으며, 자원순환정거장 12곳과 무인회수기 8곳을 설치해 분리배출 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다. 요식업 분야에선 관련 협회와 일회용품 줄이기를 추진한다. 장례업 분야에서도 다회용기 사용을 장려하고 있다. 자원순환 앱 ‘새로고침’ 운영과 함께 분리배출 교육 및 캠페인을 병행해 시민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일회용품 줄이기 운동의 핵심 역할을 할 다회용기 공공세척센터는 지난달 17일 내덕동에 문을 열었다. 자치단체가 설립한 첫 설거지 대행 센터로 하루 2만개의 컵·그릇 등 다회용기를 세척할 수 있다. 자동차 자동 세차와 비슷한 방식으로 컨베이어벨트를 따라 세척·헹구기·건조가 자동으로 이뤄진다. 시는 공공세척센터를 통해 장례식장, 지역 축제, 영화관 등에 연간 400만개의 다회용기를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 4일~6일까지 무심천 일원에서 개최한 푸드트럭 축제에 다회용기 9만7050개를 공급했다. 청주시립장례식장에 이어 청주의료원장례식장도 공공세척센터를 통해 다회용기 전환이 추진된다.

청주시 다회용기 공공세척센터에서는 하루에 그릇 2만개를 자동 세척할 수 있다. 최종권 기자


청결활동·마을가꾸기 등 시민과 함께해

일상생활에서 탄소 중립을 실천하는 범시민 운동인 ‘맑고 깨끗한 청주 만들기’ 사업도 점차 활성화하고 있다. 시는 환경 취약지·하천·빗물받이 청결 활동, 재활용·쓰레기줄이기 캠페인, 환경교육, 마을 가꾸기 등을 시민과 함께 추진했다. 2023년 1만8497명이던 참여 인원은 청결활동과 자원재활용, 마을가꾸기사업을 더해 지난해 9만9117명으로 5배 이상 늘었다. 이 사업은 ‘2024 한국ESG대상 시상식’에서 환경 부문 대상을 받았다.

폐자원을 에너지로 전환하는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별도로 처리하던 음식물류 폐기물·분뇨·하수슬러지 등 유기성 폐자원을 통합 처리할 수 있도록 ‘유기성폐자원 통합 바이오가스화 시설 민간투자사업’을 추진 중이다. 흥덕구 신대동 청주공공하수처리시설 내에 하루 370t(음식물류 폐기물 232t, 하수슬러지 93t, 분뇨 45t)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로 조성되며, 총사업비는 1776억원이다. 2026년 착공해 2029년 준공이 목표다.

이 시설이 건립되면 유기성 폐자원 처리를 통해 하루 2만9000여 N㎥의 바이오가스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통합 처리로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청정에너지 생산까지 기대된다. 이와 함께 ‘바이오가스 기반 청정에너지 생산시설’도 구축한다. 유기성폐자원이나 하수처리장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로 수소를 생산하는 시설이다. 하루 500㎏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또 수소충전소 2기를 갖춘다.

수소생산시설 설치에 100억원, 수소전기자동차 충전소 설치에 60억원이 투입되며 올해 상반기 중 착공해 연말에 준공 예정이다. 시는 이 시설을 통해 폐기물 감량은 물론 온실가스 감축, 에너지 순환 시스템 구축이라는 3중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시민의 작은 실천이 도시의 큰 변화를 이끈다”며 “청주시가 자원순환을 선도하는 친환경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생활밀착형 자원순환 정책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종권([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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