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중심 충청] 시민 주도 생활밀착형 자원순환 정책으로 친환경 도시 만든다
청주시민관이 함께 일회용품 줄이기 운동
12개 품목 정해 4개 분야 맞춤 전략
폐자원 에너지 전환 사업도 진행
![이범석 청주시장이 ‘일회용품 없는 청주 만들기 비전 선언’ 포럼에서 일회용품 덜 쓰기 범 시민 운동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 청주시]](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4/28/3000e9c0-34e5-4ac5-a550-cb58551796ea.jpg)
이범석 청주시장이 지난해 11월 ‘일회용품 없는 청주 만들기 비전 선언 및 자원순환 정책’ 포럼에서 선언한 말이다. 탄소중립을 넘어 자원과 에너지가 선순환하는 지속가능한 청주형 친환경 도시를 만들겠다는 다짐이다. 일회용품 줄이기, 시민 주도의 맑고 깨끗한 청주 만들기, 유기성폐자원 자원화 등 취임 초부터 추진해 온 탄소 중립 정책을 더 강화하겠다는 생각도 밝혔다.
청주시의 대표적인 자원순환 정책은 민관이 함께하는 일회용품 없는 청주 만들기 운동이다. 시는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일회용품 중 12개 품목을 정해 공공기관·요식업·장례업·시민 등 4개 분야별 맞춤형 전략을 수립했다. 대상 품목은 일회용컵, 일회용 앞치마, 플라스틱 빨대, 배달용기, 응원용 비닐막대, 물티슈, 화환, 일회용 생수병, 현수막, 일회용 식탁보, 일회용 수저, 비닐봉투 등 12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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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구청에 텀블러 자동세척기 설치
시는 지난해 개최한 여러 축제에 다회용기 78만여개를 공급해 약 104t가량의 일회용품을 감축했으며, 자원순환정거장 12곳과 무인회수기 8곳을 설치해 분리배출 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다. 요식업 분야에선 관련 협회와 일회용품 줄이기를 추진한다. 장례업 분야에서도 다회용기 사용을 장려하고 있다. 자원순환 앱 ‘새로고침’ 운영과 함께 분리배출 교육 및 캠페인을 병행해 시민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일회용품 줄이기 운동의 핵심 역할을 할 다회용기 공공세척센터는 지난달 17일 내덕동에 문을 열었다. 자치단체가 설립한 첫 설거지 대행 센터로 하루 2만개의 컵·그릇 등 다회용기를 세척할 수 있다. 자동차 자동 세차와 비슷한 방식으로 컨베이어벨트를 따라 세척·헹구기·건조가 자동으로 이뤄진다. 시는 공공세척센터를 통해 장례식장, 지역 축제, 영화관 등에 연간 400만개의 다회용기를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 4일~6일까지 무심천 일원에서 개최한 푸드트럭 축제에 다회용기 9만7050개를 공급했다. 청주시립장례식장에 이어 청주의료원장례식장도 공공세척센터를 통해 다회용기 전환이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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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결활동·마을가꾸기 등 시민과 함께해
폐자원을 에너지로 전환하는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별도로 처리하던 음식물류 폐기물·분뇨·하수슬러지 등 유기성 폐자원을 통합 처리할 수 있도록 ‘유기성폐자원 통합 바이오가스화 시설 민간투자사업’을 추진 중이다. 흥덕구 신대동 청주공공하수처리시설 내에 하루 370t(음식물류 폐기물 232t, 하수슬러지 93t, 분뇨 45t)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로 조성되며, 총사업비는 1776억원이다. 2026년 착공해 2029년 준공이 목표다.
이 시설이 건립되면 유기성 폐자원 처리를 통해 하루 2만9000여 N㎥의 바이오가스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통합 처리로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청정에너지 생산까지 기대된다. 이와 함께 ‘바이오가스 기반 청정에너지 생산시설’도 구축한다. 유기성폐자원이나 하수처리장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로 수소를 생산하는 시설이다. 하루 500㎏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또 수소충전소 2기를 갖춘다.
수소생산시설 설치에 100억원, 수소전기자동차 충전소 설치에 60억원이 투입되며 올해 상반기 중 착공해 연말에 준공 예정이다. 시는 이 시설을 통해 폐기물 감량은 물론 온실가스 감축, 에너지 순환 시스템 구축이라는 3중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시민의 작은 실천이 도시의 큰 변화를 이끈다”며 “청주시가 자원순환을 선도하는 친환경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생활밀착형 자원순환 정책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종권([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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