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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군, 아프간 국경서 반군 54명 사살…"인도가 배후" 주장

미국, 인도·파키스탄과 접촉 중…"책임 있는 해결책 모색 촉구"

파키스탄군, 아프간 국경서 반군 54명 사살…"인도가 배후" 주장
미국, 인도·파키스탄과 접촉 중…"책임 있는 해결책 모색 촉구"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발생한 총기 테러 이후 인도와 파키스탄 간 국경에서 소규모 교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파키스탄이 아프가니스탄 국경에서 무장세력 54명을 사살했다며 이번 일에 인도가 관여돼 있다고 주장했다.
28일 파키스탄 일간 돈(dawn)과 AP·AFP 통신 등을 종합하면 전날 파키스탄군은 성명을 통해 아프간과 접한 북서쪽 국경에서 파키스탄으로 침투하려던 무장세력 54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군은 "인도가 근거 없는 비난을 퍼붓고 있는 가운데 무장세력의 이런 행동은 누가 그들을 조종하고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준다"며 무장세력이 파키스탄 내에서 테러 활동을 하도록 인도의 지원과 사주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모흐신 나크비 파키스탄 내무장관도 기자들에게 "하루에 이렇게 많은 테러리스트를 사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우리는 배후 세력이 테러리스트들에게 가능한 한 빨리 파키스탄에 침투해 공격하라고 지시한다는 정보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몇 달 동안 아프간 국경 지역인 파키스탄 북서부 카이버 파크툰크와주와 남서부 발루치스탄에서는 파키스탄탈레반(TTP) 등 무장 반군의 활동이 빈번해졌는데 파키스탄 당국은 인도가 이들을 지원한다고 주장한다.
이런 가운데 미국 국무부는 인도와 파키스탄 양국과 접촉하고 있으며 양국이 책임 있는 해결책을 모색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로이터 통신에 보낸 이메일 성명을 통해 "우리는 사태 전개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미국은 다양한 수준에서 인도, 파키스탄 정부와 접촉하고 있으며, 모든 당사자가 책임 있는 해결책을 향해 함께 노력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인도령 카슈미르 지역 휴양지인 파할감 인근에서 관광객 등을 상대로 한 총기 테러 발생 이후 인도와 파키스탄의 갈등은 급속도로 심화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이번 사건을 무장 반군의 테러로 규정하고 파키스탄이 배후에 있다고 주장하며 파키스탄으로 흘러가는 인더스강 물줄기를 방해하지 않기로 한 '인더스강 조약' 효력 중단 등 각종 제재에 나서고 있다.
파키스탄은 테러 연루 의혹을 부인하며 인도 항공기의 영공 진입 금지, 무역 중단과 인도인 비자 취소 등으로 맞서고 있다.
양국 국경에서 소규모 교전도 계속되고 있어 핵을 보유한 두 나라가 무력 충돌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의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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