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신공항 2029년 개항 사실상 무산…현대건설 "2년 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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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기간 2년 늘려야”
이에 대해 국토부는 컨소시엄이 제출한 기본설계안에 대한 보완을 요구했다. 또 컨소시엄이 보완을 하지 않을 경우 사업지연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덕도신공항공단과 합동 TF를 즉시 가동하고, 분야별 전문가 자문회의를 구성, 운영해서 차기 입찰방식을 신속하게 검토할 방침이다. 김정희 국토부 가덕도신공항건립추진단장은 "우선 컨소시엄이 왜 입찰조건을 어기고 108개월로 제출했는지를 세세하게 살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가덕도 신공항 부지공사는 활주로와 방파제 등을 건설하는 공사다. 하지만 육지와 바다 위에 걸쳐 건설해야 해 공사 자체가 어려운데, 공기마저 빠듯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에 지난해엔 국토교통부의 부지공사 입찰이 네 차례 유찰됐다. 1차 땐 응찰 건설사가 아예 없었다. 2~4차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관심을 보였지만 단독응찰로 경쟁이 이뤄지지 않아 유찰됐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문제를 제기한 건 파도의 높이 등 공사 기한을 산출한 기존 자료가 실제 현장 환경과 차이가 있다는 걸 파악했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가덕도 신공항 활주로는 ‘동서(東西)’ 방향으로 지어지는데, 그 근거가 된 기상 자료에 오류가 있었단 사실이 드러난 점 등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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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대책 필요하지만, 정쟁 안 돼”

부산ㆍ경남권 신공항 건설 필요성 논의는 2002년 4월 15일 김해 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중국 민항기 사고를 계기로 시작됐다. 129명이 숨진 사고다. 2011년부터 대선 및 총선에서 단골 공약으로 신공항 건립이 등장했다. 문재인 정권 임기 막판에 특별법 통과와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가 확정됐다.
김민주.강갑생([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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