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비서실장 등 총리실 참모 줄사의, 한덕수 대선캠프 가동하나

손영택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28일 국회 정무위원회 출석을 앞두고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한 대행의 국무총리 인사청문회 때부터 한 대행을 보좌했던 손 전 실장은 한 대행 대선 출마 준비의 핵심 멤버로 꼽혀왔다. 제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후보로 서울 양천을에 출마해 낙선했고, 지난 대선 땐 원희룡 캠프에서 유튜브 영상물 ‘대장동 1타 강사’를 기획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손 전 실장의 사의는 한 대행의 대선 출마가 임박했다는 가장 뚜렷한 신호”라고 말했다. 한 대행의 대선 출마 선언 시기로는 5월 1일 사의, 2일 출마가 유력하다. 미 해군 군함의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관할하는 존 펠런 미국 해군성 장관과 한 대행의 30일 접견을 조율 중이라 이달 중 사퇴는 어렵다는 것이 총리실의 설명이다.

한 대행은 이날 열린 ‘2025 원불교 대각개교절 기념식’에서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국민 한분 한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 배려와 화합은 시대를 초월해 우리 사회가 함께 실천하며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밝혔다.

손 전 실장과 함께 한 대행의 연설문을 작성해 왔던 김철휘 소통메시지 비서관도 이날 사의를 표했다. 김 전 비서관은 청와대에서 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연설문을 맡았던 베테랑 공무원이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 때 퇴직한 사람을 한 대행이 다시 불러들였다. 김수혜 총리실 공보실장과 박경은 총리실 정무실장 등 외부 출신 정무직 공무원 대부분도 곧 캠프에 합류할 방침이다.

한 대행 캠프는 총리실 출신 인사 등 소수 정예로 꾸려진다. 대통령실 출신 행정관 일부와 옛 총리실 인사들이 합류할 가능성도 있다. 한 대행 측은 내달 3일 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확정되면 곧바로 단일화를 추진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한 대행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등록하려면 대선 후보 등록 마감(5월 11일 밤12시) 전까지 단일화 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

손 전 실장의 사의로 한 대행의 대선 출마는 가시화됐지만, 한 대행은 29일 평소와 같이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권한대행이 대통령 몫의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지명할 수 없도록 하는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도 행사할 예정이다.

한편 국민의힘에선 지난 26일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민주당 대표 출신 정대철 헌정회장에게 건 전화 한 통으로 파문이 일었다. 정 회장은 28일 통화에서 “권 위원장이 지난 주말 전화로 (국민의힘 후보와 한 대행의 단일화를) ‘도와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한동훈 후보는 발끈했다. 한 대행을 보수 후보로 추대하려는 주류 친윤 세력이 김문수 후보 캠프에 집결한 상황에서, 문제의 통화는 당 지도부가 ‘한 대행 추대’ 흐름에 힘을 싣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한 후보는 “적절치 않다”며 “당 경선 진행 과정에서 자꾸 그런 이야기를 하는 건 패배주의”라고 말했다. 그러자 권 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야권 원로 정치인에게 반명 단일화나 소위 빅텐트 과정에서 우리 당을 도와달라는 게 뭐가 부적절하고 왜 패배주의인지 모르겠다”고 맞받았다.

홍준표 후보는 페이스북에 “이렇게까지 판을 만들고 (한 대행과 단일화를) 안 하면 더 이상해진다”고 하면서도 “탄핵 당한 정권의 총리(한덕수), 장관(김문수)이 대선에 출마하는 게 상식에 맞느냐”고 따졌다.





박태인.김기정.김규태([email protected])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