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車부품 관세 완화?..."미국 차 달래기에, 한국 차는 혼란 계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4월 28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서 2025년 슈퍼볼 우승팀인 필라델피아 이글스를 방문해 연설을 하고 있습니다. [EPA=연합뉴스]](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4/29/70408459-57e0-4dd5-9ca3-528475c2c6dc.jpg)
2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행정부가 준비 중인 완화책은 크게 두 가지로 예상된다. 먼저 관세를 중복으로 부과하지는 않는 방안이다. 수입차와 부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는 유지하되, 철강·알루미늄 파생품과의 이중 부과는 않는 내용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관세 조치 대상 중 23개 품목이 철강·알루미늄 관세 대상과 겹친다. 그간 중복 품목에 대한 이중 관세로 관세율이 최대 50%에 달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두 번째는 외국산 자동차 부품에 대한 25% 관세 중 일부를 환급해주는 방안이다. WSJ에 따르면, 첫 1년간은 미국산 자동차 가격(value)의 3.75%에 해당하는 금액을, 2년차 땐 이 비율을 2.5%로 줄여 환급해준다. 이후에는 이후에는 환급 제도를 점진적으로 폐지한다. 한아름 한국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중복 관세를 방지하는 조치는 해당하는 품목이 많지 않아 영향이 크지 않을 수 있다”면서 “다만 부품 관세 일부 환급 조치가 실제로 적용된다면 이 조치는 완성차 업계에 유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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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정책 예의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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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완성차 업체 달래기
![2021년 3월 16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있는 제너럴 모터스 본사 건물 외관에 새로운 GM 로고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4/29/0ced9378-c1af-4588-8573-21526066cd8d.jpg)
FT에 따르면 미국에서 생산하는 자동차의 수입산 부품 의존도는 60%에 달한다. 포드 픽업트럭 F-150은 55%, GM의 쉐보레 실버라도는 50% 수준이다. 자동차 관세에 부품 관세까지 중복 부과되면 원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게 차량 판매가에 반영될 경우 자동차 수요를 위축시킬 수 있다. 이에 업체들이 트럼프 정부에 부품 관세의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주장하는 상황이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자문위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완화책은 자동차 관세 25%는 유지하면서, 수입산 부품에 영향을 많이 받는 미국 자동차 기업의 단기 피해를 줄여주기 위한 조치”라고 해석했다.
이수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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