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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정보 다 털린다”…‘유심 교체 2주 걸린다’ 말에 대리점서 난동 부린 30대 체포

SK텔레콤이 유심 고객정보 해킹 사고로 관련 유심 무료 교체 서비스에 나선 지난 28일 서울 시내 한 SK텔레콤 대리점에 '금일 유심 재고 소진'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 사건과 직접 관련 없는 사진. 연합뉴스
SK텔레콤이 해킹 공격에 따른 가입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유심 무상 교체 서비스를 진행 중인 가운데 경남 진주에서 30대 남성이 유심 교체에 불만을 품고 난동을 부리다 경찰에 체포됐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A씨(30대)는 이날 낮 11시58분쯤 경남 진주시 한 SK텔레콤 대리점을 찾았다. 휴대전화 유심(USIM·범용 가입자 식별 모듈)을 교체하기 위해서다. A씨는 “선착순으로 교체 중이다. 2주 정도 걸린다”라는 직원의 설명을 듣고 격분, “내 정보가 다 털린다. 왜 빨리 안 바꿔주느냐”며 욕설을 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손에 들고 있던 음료수 유리병을 바닥에 던지며 깨뜨리는 위협적인 행동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대리점에는 A씨와 직원 둘 뿐이었고 다친 사람은 없었다.

이후 A씨는 대리점에서 나와 인근 다른 휴대폰 매장으로 갔다. A씨는 잠긴 매장 문을 강제로 열려고 흔드는 과정에서 훼손하고 출입문 앞 광고판 등을 발로 찬 것으로 파악됐다. 대리점 직원과 행인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협박·재물손괴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A씨는 술 마신 상태는 아니었으며, ‘유심 지원이 바로 안 돼 화가 났다’는 취지로 경찰에 말했다고 한다. 경찰은 A씨가 유심 교체 문제에 불만을 품고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최근 SK텔레콤은 내부 서버 해킹 문제로 고객 휴대전화 유심 정부가 일부 유출되자, 전날(28일) 전체 가입자 약 2500만명(알뜰폰 가입자 187만명 포함)의 유심을 무상으로 바꿔주고 있다. 하지만 불안을 느낀 가입자들이 전국 곳곳의 대리점 등에 대거 몰리면서 물량 부족 사태 등 혼란을 빚고 있다.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탈취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지난 28일 서울 시내 한 SKT 매장에 유심 재고 소진 안내문구가 적혀있다. 이 사건과 직접 관련 없는 사진. 연합뉴스



안대훈([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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