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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이닝 10실점 참사 왜 일어났나…21억 장수 외인이 떠올린 그날 “그 누구의 문제도 아니었다, 잊기 위해 노력” [오!쎈 잠실]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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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이후광 기자] 프로야구 KT 위즈의 장수 외국인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는 어떻게 10실점 악몽을 딛고 외인 에이스의 면모를 되찾을 수 있었을까. 

쿠에바스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4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 96구 호투로 시즌 2승(2패)째를 올렸다. 

1회말 2사 만루 위기를 양석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극복한 뒤 쿠에바스다운 투구를 되찾았다. 2회말, 3회말, 6회말이 삼자범퇴였고, 4회말 무사 1루, 5회말 1사 1루 위기 모두 손쉽게 극복했다. 1회말을 제외하고 득점권 위기는 ‘제로’였다. 최고 구속 149km 직구를 비롯해 싱커, 커터,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곁들여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쿠에바스는 경기 후 “오늘은 너무 좋은 날이다. 왜냐하면 지난 경기에서 너무 안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오늘 좋은 모습을 보여줬어야 했는데 결과가 좋아서 다음 경기에서도 이런 결과를 내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쿠에바스가 언급한 안 좋은 모습은 지난 23일 수원 SSG 랜더스전에서 나왔다. 당시 선발 등판해 4이닝 12피안타(3피홈런) 1볼넷 10실점 최악투로 패전투수가 됐다. 

쿠에바스는 “지난 경기 후 전력분석팀과 좋은 대화를 나눴다. 지난 경기 단점들을 전력분석팀이 잘 짚어줘서 오늘 경기에서 큰 도움이 됐다”라며 “야구하면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 동안 17년 야구하면서 이런 경우가 3~4번 정도 있었는데 어차피 지나간 일이니 최대한 빨리 잊으려고 노력했다”라고 반등 비결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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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쿠에바스가 SSG전에서 포수 장성우와 사인이 맞지 않아 10점을 내줬다는 시각을 드러냈다. 사인이 맞지 않았다기보다 쿠에바스가 포수 사인이 아닌 자신의 고집대로 공을 던졌다는 분석에 힘이 실렸다.

이에 대해 쿠에바스는 “그런 건 절대 아니었다. 포수 문제도 아니었고, 그 누구의 문제도 아니었다”라며 “그날 많은 일이 있었다. 안 좋은 경기를 했고, 이미 과거가 됐다. 안 좋은 경기에 대해 그만 이야기하고 싶다. 오늘 좋은 경기를 펼쳤기 때문에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쿠에바스는 이날 호투의 또 다른 비결로 두산전 강세를 꼽았다. 지난해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와일드카드 결정전 6이닝 무실점 호투의 기억을 되살렸다. 

쿠에바스는 “두산 타자들의 성향을 빨리 파악하려고 노력했다. 성향을 파악한 뒤 그 순간을 잘 이용하려고 했다”라며 “내가 두산전에 잘 던지기 때문에 나 자신을 믿고 마운드에서 그런 부분을 잘 이용하면서 던졌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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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광([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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