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와서 트레이드됐는데…타율 .352 이정후보다 높다, NL 1위 등극 '다저스 보고 있나'
![[사진] 신시내티 개빈 럭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4/30/202504291445775758_68110b7218ac3.jpg)
[사진] 신시내티 개빈 럭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김혜성(26)에게 밀려 LA 다저스에서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된 개빈 럭스(28)가 12경기 연속 안타로 내셔널리그(NL) 타율 1위에 등극했다.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보다 높은 타율로 다저스를 후회하게 만들 기세다.
럭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 5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 2루타 2개 포함 4타수 3안타 1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신시내티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2회 첫 타석부터 세인트루이스 우완 선발 안드레 팔란테의 초구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측 2루타로 시작한 럭스는 4회 중전 안타로 멀티히트에 성공했다. 이어 6회 1사 1루에서 팔란테의 초구 몸쪽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좌측 라인 안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3-1로 달아나는 귀중한 타점이었다.
경기 후 신시내티 전담 중계 방송사 ‘팬듀얼 스포츠 네트워크 오하이오’와 인터뷰에서 럭스는 “솔직히 내 스윙이 훌륭하진 않다. 그냥 경쟁 모드로 임하고 있다”며 “경기 전 플랜과 전략을 잘 세우려고 한다. 그래야 타석에 들어갔을 때 무엇을 해야 할지 명확히 알 수 있다. 타석에 들어간 뒤에는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상대 투수와 경쟁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신시내티 개빈 럭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4/30/202504291445775758_68110b73283d0.jpg)
[사진] 신시내티 개빈 럭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날까지 럭스의 시즌 성적은 27경기 타율 3할5푼2리(91타수 32안타) 1홈런 14타점 13득점 14볼넷 26삼진 출루율 .438 장타율 .473 OPS .911. NL 타율 1위로 이 부문 5위 이정후(.324)보다 타율이 훨씬 높다. 아메리칸리그(AL)를 포함하면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405), 폴 골드슈미트(양키스·.361)에 이어 전체 3위. NL 출루율 3위, 장타율 25위로 OPS는 11위. 장타가 많지 않아 7위인 이정후(.929)보다 OPS 순위는 낮다.
개막 한 달을 치른 시즌 초반이지만 럭스의 기세는 커리어 하이 시즌도 기대할 만하다. 2022년 다저스에서 129경기 타율 2할7푼6리(421타수 116안타) 6홈런 42타점 OPS .745를 기록한 게 최고 시즌.
그러나 2023년 시범경기 때 주루 플레이를 하다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수술을 받으며 시즌 아웃됐고,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지난해 139경기 타율 2할5푼1리(439타수 110안타) 10홈런 50타점 OPS .703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사진] 신시내티 개빈 럭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4/30/202504291445775758_68110b7616305.jpg)
[사진] 신시내티 개빈 럭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결국 트레이드 카드로 쓰였다. 지난 1월초 다저스가 한국인 내야수 김혜성을 영입한 뒤 3일 만에 럭스를 신시내티로 트레이드했다. 김혜성에게 주전 2루 자리가 주어지는가 싶었지만 시범경기에서 타격 부진을 보여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했고, 당초 중견수로 비중을 두던 토미 에드먼이 다저스의 주전 2루수로 뛰는 중이다.
김혜성이 트리플A에서 적응기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신시내티에서 럭스의 잠재력이 터질 조짐이다. 럭스는 2016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0순위로 지명된 특급 유망주 출신. 신시내티에선 주로 좌익수로 외야 수비를 보고 있다. 1년 1700만 달러에 FA 영입한 좌익수 마이클 콘포토가 26경기 타율 1할6푼9리(83타수 14안타) 2홈런 5타점 OPS .592로 부진한 다저스로선 럭스를 떠나보낸 게 아쉬울 법하다.
럭스를 데려온 신시내티는 최근 5연승을 달리며 시즌 16승13패(승률 .552)를 마크, NL 중부지구 2위로 순항 중이다. 럭스는 “최근 몇 주 사이 우리 타선이 정말 잘 돌아가고 있다. 노엘비 마르테가 잘 치고 있고, 스펜서 스티어도 살아났다. 맷 맥클레인도 매 타석 강한 타구를 만들어내고 있다. 모든 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동료들을 치켜세웠다. /[email protected]
![[사진] 신시내티 개빈 럭스(왼쪽)가 득점 후 스펜서 스티어와 기뻐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4/30/202504291445775758_68110b76dae8a.jpg)
[사진] 신시내티 개빈 럭스(왼쪽)가 득점 후 스펜서 스티어와 기뻐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상학([email protected])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