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왜 떠나?' 김민재, 이적설에도 잔류 선언..."뮌헨서 뛸래"
[OSEN=이인환 기자] 한국선수 최초로 세리에A와 분데스리가 동시 우승을 앞두고 있는 김민재가 리그 잔류를 선언했다.바이에른 뮌헨은 2024-25 분데스리가서 31라운드까지 23승6무2패의 압도적 성적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뮌헨(승점 75점)은 2위 레버쿠젠(승점 67점)에 승점 8점차로 앞서있다. 뮌헨은 5월 3일 라이프치히전에서 승리하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한다.
‘철벽’ 김민재도 뮌헨의 우승에 큰 공을 세웠다. 올 시즌 김민재는 뮌헨의 분데스리가 31경기 중 무려 27경기서 선발로 뛰었다. 최근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결장한 것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경기를 다 뛰었다.
뮌헨 수비진은 부상으로 궤멸됐다. 다요 우파메카노와 이토 히로키, 알폰소 데이비스 등 동료 수비수들이 부상으로 오래 자리를 비웠다. 오직 김민재 혼자서 시즌내내 뮌헨 수비를 책임졌다.
김민재는 22-23시즌 나폴리를 세리에A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탈리아 최고수비수로 성장한 김민재는 나폴리에 33년 만의 우승컵을 안겼다. 지금도 김민재는 나폴리의 영웅으로 손꼽힌다.
이탈리아리그를 평정한 김민재는 한 시즌 만에 빅클럽 바이에른 뮌헨의 제안을 받았다. 김민재는 독일 이적 후 두 시즌 만에 정상에 올랐다. 지난 시즌 후반 주전경쟁에서 밀렸던 김민재는 올 시즌 뱅상 콤파니 감독의 총애를 얻었다.
그럼에도 독일언론은 김민재의 공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빌트’ 등 독일 주요 언론들은 “김민재는 시즌 내내 큰 실수를 범했다. 뮌헨이 우승을 차지했지만 센터백은 보강이 필요하다. 김민재가 이적해도 이상하지 않다”면서 김민재를 비판했다.
뮌헨의 챔피언스리그 탈락을 100% 김민재 책임으로 묻는 것은 부당하다. 김민재는 부상으로 쉬어야 할 상황에서도 팀을 위해 출전을 강행했다.
김민재는 ‘TZ’와 인터뷰에서 “아킬레스건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하지만 이를 악물고 눈을 감고 버텨내고 있다”고 호소했다.
김민재도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있다. 그는 “(실수가) 어쩌면 핑계일지도 모른다.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물론 실수는 통증 때문에 생긴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결국 더 잘했어야 했다”면서 자신을 탓했다.
올 여름 김민재가 다른 팀으로 이적한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벌써부터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맨유 등의 이름이 거론된다. 이탈리아와 독일을 평정한 김민재가 또 다른 빅리그로 이적한다고 해도 놀라운 일은 아니다.
김민재는 한국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세리에A에 이어 분데스리가 우승까지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한 박지성처럼 김민재도 역사책에 영원히 이름을 남기게 됐다.
하지만 역사를 쓰고 있는 김민재는 여러 가지 이적설에 시달리고 있다. 그는 독일 '빌트'와 인터뷰에서 "나는 떠날 이유가 없다. 바이에른에 남고 싶다'라면서 "하지만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한다. 단지 다음 시즌 건강한 몸으로 뛰고 싶다. 풀 시즌을 소화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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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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