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AI반도체 수출통제 제도 무역협상 카드로 활용 검토”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월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AI 확산 프레임워크’라는 이름으로 발표한 AI 반도체 수출통제 시스템 변경을 검토 중이다. 이 제도는 전 세계 국가를 한국·대만과 같은 동맹·파트너 국가(17개국), 일반 국가(120개국), 중국·러시아·이란·북한 등과 같은 우려 국가로 구분했다.
1등급인 동맹·파트너 국가엔 미국산 AI 반도체에 대한 수출 제한을 두지 않았고 2등급인 일반 국가는 수출 물량에 상한선을 설정했다. 우려 국가에는 수출을 전면적으로 통제한다. 해당 제도는 5월 15일부터 시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이 방식을 폐지하고 정부 간 협정을 통해 국가별로 AI 반도체 수출 통제 상한을 설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트럼프 1기 당시 상무장관을 지낸 윌버 로스 전 장관은 로이터에 “등급 분류를 없애야 한다는 목소리가 (정부 내에) 있다. 작업은 현재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AI 반도체 수출 문제에 대한 정부 간 협상은 개별 국가와의 협상을 중요시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광범위한 통상 전략과 연계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산 반도체 수출 문제를 각 국가와의 무역 협상에서 지렛대(레버리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트럼프 행정부의 제도 변경 추진엔 중국의 AI 굴기를 견제하려는 의도도 있다. 이와 관련,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지난달 18일 “중국이 미국산 반도체를 확보하지 못하도록 향후 각국과의 무역협정에 이러한 우회 수출 통제를 포함하려 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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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CEO “파운드리 성공할 것…내년말 1.4㎚ 공정 착수”

1.8㎚ 공정은 현재 가장 최첨단 기술인 3㎚ 공정, 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가 올해 말 생산에 들어가는 2㎚ 공정보다 앞선 기술이다. 인텔은 지난해 파운드리 포럼에서 1.8㎚ 공정을 통한 반도체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경영난 등으로 미뤄진 바 있다.
탄 CEO는 또 “일부 외주 제조 고객들이 현재 개발 중인 우리의 첨단 제조 공정(1.4㎚)을 사용해 테스트 칩을 제작할 계획”이라며 “1.4㎚를 최고의 공정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와 TSMC가 각각 2027년과 2028년 1.4㎚ 공정 개시를 예고한 가운데 인텔은 이들보다 앞서 내년 말 공정에 착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왔다.
이승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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