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위기였던’ 42세 베테랑, 퓨처스 KKKKKK 폭격 실화? 복귀 D-1, 좌완 기근 두산에 1억의 행복 선사할까

두산 베어스 제공

[OSEN=잠실, 이후광 기자] 가까스로 현역을 연장해 퓨처스리그를 폭격한 42세 베테랑 투수가 좌완 기근에 시달리고 있는 두산 베어스에 1억 원의 행복을 선사할 수 있을까.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은 지난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시즌 4번째 맞대결에서 취재진과 만나 “예정대로 고효준(42)을 5월 1일 1군 엔트리에 등록한다”라고 발표했다. 

두산은 지난 17일 방출생 고효준을 총액 1억 원(연봉 8000만, 인센티브 2000만)에 영입했다. 좌완 불펜 뎁스 보강을 위해 무직 신분인 42세 베테랑 투수에 긴급 SOS를 요청했다. 

이승엽 감독은 당초 지난해 프로야구 좌완 최연소 20홀드(22홀드) 이병헌을 필두로 김호준, 박지호 등으로 좌완 불펜진을 구성하는 플랜을 세웠다. 그러나 박지호가 허리를 다쳐 이탈한 뒤 이병헌마저 장염 이후 투구 밸런스가 무너지는 악재를 맞이하며 계획이 무산됐다. 8경기 1홀드 평균자책점 5.79를 남기고 13일 말소된 이병헌은 30일 첫 퓨처스리그 실전을 가질 계획. 급기야 김호준의 4연투 논란까지 일었고, 결국 두산은 고효준에게 입단테스트틀 제의했다.

고효준의 쇼케이스는 기대 이상이었다. 4월 11일부터 16일까지 엿새 동안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열린 입단테스트에 참가, 42살이라는 나이가 무색하게 최고 구속 147km 강속구를 뿌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퓨처스리그에서도 고효준의 구위는 기대 이상이었다. 23일 고양 히어로즈전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퍼펙트를 시작으로 26일 한화 이글스전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29일 SSG 랜더스전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1군 복귀 준비를 마쳤다. 3경기 3이닝 동안 2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의 안정감을 뽐냈다. 

[OSEN=최규한 기자] 두산 이병헌. 2025.03.09 / [email protected]

고효준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SSG에서 방출된 ‘방출생 신분’이라 두산과 육성선수 계약을 체결했다. 육성선수의 1군 등록은 5월 1일부터 가능하며, 이에 따라 1군이 아닌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경기를 소화했는데 3경기 연속 무실점 호투로 5월을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승엽 감독은 “왼손투수가 늘 필요했다. 최근 경기 후반 뒤집어지는 경기도 제법 많아졌다. 작년과 달리 경기 후반부가 약한데 고효준이 와서 그런 부분을 잘 잡아줬으면 좋겠다”라며 “팀 내 어린 투수들이 많다. 홍민규, 김택연, 최지강, 이영하 모두 어리기 때문에 고효준이 와서 베테랑으로서 선수들에게 경험을 전수해줬으면 좋겠다. 그러면 전력 이상의 효과를 누릴 것”이라고 고효준 효과를 향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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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김성락 기자] 2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두산은 최원준, 원정팀 롯데는 데이비슨을 선발로 내세웠다. 두산 이승엽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2025.04.25/

이후광([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