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 떠난 뮌헨, 수비진 개편은 END...김민재 그대로 남는다?
[OSEN=이인환 기자] 이러니 저러니 해도 결국 김민재의 잔류다.프랑스 '레퀴프'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다이어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바이에른 뮌헨과의 계약을 마무리하고 프랑스 명문 AS 모나코로 이적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에른의 연쇄 수비진 개편이 시작됐다. 팀내 수비 4옵션으로 벤치 멤버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다이어가 팀을 떠난다. 그는 지난 겨울 토트넘 홋스퍼에서 바이에른 뮌헨으로 임대를 떠난 뒤 곧바로 완전 이적에 성공했다. 토트넘에서 주전 경쟁에서 밀려 출전 기회를 거의 얻지 못했던 다이어는 독일 무대에서는 빠르게 자리를 잡으며 총 25경기에 출전했다.
특히 시즌 후반에는 김민재의 출전 공백을 메우며 선발 수비수로 투입되는 등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이는 토머스 투헬 감독의 성향으로 인해 내린 수비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던 김민재를 더욱 선호했기 때문. 당시 김민재-다요 우파메카노 듀오가 배제되면서 다이어-마티아스 더 리흐트 콤비가 1옵션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감독 변화가 크게 작용했다. 투헬 감독 퇴임 이후 뱅상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는 김민재-우파메카노 듀오가 자리 잡으면 아예 4옵션으로 전락했다. 그나마 시즌 말미 수비진의 줄부상에 기회를 받긴 했으나 상대적으로 예년만 못 미추는 활약.
선수 본인은 바이에른과 재계약을 강력하게 희망했다. 하지만 바이에른의 연봉 삭감의 여파로 인해 잉여 자원으로 평가 받은 다이어에게 재계약이 주어지 않으면서 결국 팀을 떠나게 됐다. 자유계약(FA)으로 풀릴 다이어는 본인의 커리어 후반부를 프랑스 모나코로 향했다.
레퀴프는 “모나코는 다이어를주전으로 기용할 것이다. 수비와 미드필더 모두 소화 가능한 자원이기에, 전술적으로도 유용한 카드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계약 기간이나 연봉 등 구체적인 조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여튼 행선지는 정해진 상황.
그리고 이런 다이어의 이탈은 바이에른 수비진 개편에 또 하나의 의미를 던질 수 있다. 바이에른은 지난 시즌 수비진을 대거 정리할 것이라고 하는 루머가 돌았지만 무리하게 정리하기 보다는 한 번에 한 번의 선수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일을 진행한 상태다.
주전급 수비수 4명 중에서 더 리흐트를 팔고 우파메카노-김민재 조합을 베스트 조합으로 선정했다. 여기에 다이어도 팔면서 결국 큰 틀은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우파메카노와 김민재 모두 팔 수 있는 매각 대상 선수지만 다이어도 팔린 시점에서 무리해서 매각하지는 않을 것.
거기다 김민재 본인도 독일 '스포르트 빌트'와 인터뷰에서 잔류를 강하게 어필했다. 그는 "그냥 다음 시즌 최고 목표는 바이에른에서 건강하게 뛰는 것이다. 내 입장에서는 이렇게 떠나기 보다는 제대로 경쟁하면서 팀에서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 맞다"라고 말한 바 있다.
다이어가 떠나고 원래 영입이 유력하단 레버쿠젠의 거인 수비수 조나단 타마저 바이에른이 아닌 FC 바르셀로나행이 유력하다. 거기다 바이에른은 레버쿠젠의 에이스 플로리안 비르츠 영입을 앞두고 있어서 그대로 김민재에게 다시 한 번 수비진의 중추를 맡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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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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