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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단 것 찾나" 메론킥 144만·크보빵 1000만 개 판매

불황 속에 소비 전반이 위축됐지만, 단맛 제품은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농심은 최근 출시한 과자 ‘메론킥’이 주요 편의점과 대형마트에서 스낵 카테고리 판매 1위에 올랐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1일 출시돼 29일까지 9일 만에 이룬 기록이다. 출시 직후 일주일 간 누적 144만 봉 팔려 같은 기간 먹태깡 실적(100만 봉)을 40% 이상 웃돌았다.

메론킥 열풍이 일면서 틱톡 등 소셜미디어(SNS)에는 메론킥을 우유, 아이스크림, 요구르트, 밀크셰이크, 중탕한 초콜릿 등과 함께 먹는 영상도 올라오고 있다. “형(바나나킥)보다 나은 아우”라는 반응도 나온다. 메론킥의 인기로 원조 격인 바나나킥 판매도 덩달아 늘었다. 농심에 따르면 이달 바나나킥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50% 증가했다.

메론킥은 농심이 1978년 출시한 바나나킥 이후 약 50년 만에 선보인 ‘킥(Kick)’ 시리즈 신제품이다. 국산 머스크 멜론과 우유를 조합해 멜론 특유의 달콤한 맛을 냈다. 농심은 “전작 바나나킥과 마찬가지로 바삭하면서도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는 독특한 식감을 살렸고, 모양도 고유의 휘어진 곡선 모양으로 만들어 ‘킥’시리즈 정체성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농심이 지난 21일 출시한 '메론킥'. 사진 농심
SPC삼립이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손잡고 구단 특색을 담아 선보인 ‘크보(KBO)빵’도 출시 41일 만에 누적 판매량 1000만봉을 돌파했다. 역대 최단 기간 기록이다. 크보빵의 인기는 스포츠 팬덤에 기인하지만, 삼립 측에 따르면 야구팬뿐 아니라 다양한 연령층에서 뜨거운 반응을 이끌고 있다. 크보빵은 단순 캐릭터 빵을 넘어서 삼립의 주가까지 끌어올리는 효자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빵 안에 동봉된 띠부실(스티커)을 교환 거래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관련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트)도 생겨나고 있다.

삼립 측은 “시즌 2 제품을 출시하기 전에 새로운 콘셉트를 반영한 ‘모두의 크보빵’을 다음 달 8일 공개할 계획”이라며 “구단을 초월해 모두가 함께 즐길 콘셉트 제품을 먼저 선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이런 달콤한 먹거리 소비가 증가하는 이유로 경기 침체 기간 소비자들이 위안과 작은 사치를 추구하는 영향이 있다고 본다. 편의점에서 최근 디저트류 매출이 크게 늘고 있는 것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기간에도 ‘코로나 블루’(코로나19 여파로 우울감 겪는 것) 영향으로 단 것들이 잘 나갔었다”라며 “지금 디저트 매출이 높은 것도 그런 소비 심리가 바탕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SPC삼립의 크보빵. 사진 SPC삼립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블랙핑크 제니로 인해 바나나킥 열풍이 일었듯, 무겁고 우울한 사회 분위기 속 셀럽(유명인)들이 달달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주려고 하는 의지가 있고 이를 반영해 업계에서도 달달한 아이템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라고 말했다.



황수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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