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콩고 동부 반군지역 고립 정부군 철수 시작
민주콩고 동부 반군지역 고립 정부군 철수 시작(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콩고민주공화국 동부의 투치족 반군 M23이 장악한 지역에 3개월간 고립됐던 정부군이 철수를 시작했다고 AFP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이날 성명에서 북키부주 주도 고마 인근의 유엔 평화유지군 기지에서 무장 해제된 민주콩고 정부군 경찰, 가족을 태운 호송대가 수도 킨샤사로 향했다고 밝혔다.
이번 철수는 유엔과 민주콩고 정부, M23 간 오랜 협상 끝에 성사됐다.
ICRC는 "철수 작전은 며칠이 걸릴 것"이라며 "관련 당사자들이 호송대의 안전 보장을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민주콩고 정부군과 경찰 등은 지난 1월 말 고마를 점령한 M23을 피해 인근 유엔 평화유지군 기지로 피신했다. 유엔 소식통에 따르면 이달 초 현재 유엔군 기지에 머물던 민주콩고 정부군과 경찰, 가족 등은 약 1천500명에 달했다.
구리와 콜탄, 코발트, 리튬 등 전략 광물이 풍부한 민주콩고 동부에서는 M23을 비롯한 100여개 무장단체의 준동으로 정세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르완다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의심받는 M23은 지난 1월 말 대규모 공세로 동부 최대 도시인 북키부주 주도 고마를 장악한 데 이어 2월에는 동부 제2의 도시인 남키부주 주도 부카부도 점령했다.
민주콩고 정부와 유엔 등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고마 지역에서만 3천명이 숨지는 등 민간인을 포함해 약 7천명이 사망했고 약 100만명의 피란민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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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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