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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만에 한국 온 '위키드'…"어떤 시대에도 공감할 이야기"

‘두 마녀’가 한국 팬 곁으로 다시 날아온다. ‘브로드웨이의 가장 거대한 블록버스터(Broadways’ Biggest Blockbuster)’(뉴욕타임스)로 불리는 뮤지컬 ‘위키드’의 오리지널 내한 공연이 오는 7월 12일 열린다. 2012년 이후 13년 만이다.

뮤지컬 '위키드' 내한 공연에서 '글란다' 역을 맡은 코트니 몬스마(왼쪽)와 '엘피바'를 연기하는 셰리든 아담스가 30일 '위키드' 넘버 '포굿'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 에스엔코

마녀 역할을 맡은 코트니 몬스마와 셰리든 아담스는 3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열린 내한 공동 인터뷰에 참석했다. 두 배우는 브로드웨이 초연 20주년을 맞아 성사된 ‘위키드’ 투어의 주역으로 지난 2023년 발탁됐다. 위키드 투어는 호주, 싱가포르를 거쳐 한국에 상륙한다.

코트니 몬스마는 금발의 마녀 ‘글린다’ 역을 맡았다. 그는 ‘위키드’에 대해 “의상과 세트를 포함해 너무 많은 훌륭한 요소를 가진 작품”이라며 “어떤 시대와 사회에서도 공감할 만한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셰리든 아담스는 초록 마녀 ‘엘파바’를 연기한다. 오디션에서 ‘위키드’ 대표 넘버 중 하나인 ‘디파잉 그래비티’를 불렀는데 현장에서 ‘엘파바를 찾았다’라는 찬사가 나왔다고 한다. 그는 “뮤지컬 산업 전체적으로 봐도 엘파바는 도전적이고 가장 힘든 역할 중 하나”라며 “그 역할을 맡아 영광이지만 관객들이 기다려주는 장면이 있는 만큼 훌륭하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위키드‘ 의 한국 프로듀서 신동원(에스엔코 대표)은 “완벽한 오리지널리티를 실현하기 위해 최고의 창작진과 배우를 모시는 게 중요했다”며 “두 배우를 공연에서 봤을 때 제가 상상한 엘파바와 글린다 그 자체였다. ‘찰떡 캐스팅’이란 말밖에 형용하지 못할 정도로 완벽하다”고 강조했다.

‘위키드’는 고전 동화 ‘오즈의 마법사’를 비튼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동명소설을 뮤지컬 무대로 옮겼다. 발랄하고 야심차며 아름다운 금발 외모로 인기가 많은 글린다와 열정적이고 특별한 재능을 지녔지만 초록색 피부를 지닌 덕에 천덕꾸러기 신세인 엘파바의 우정과 성장기를 담아냈다.

2003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20년 넘게 변함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전 세계 16개국에서 7000만명이 이 작품을 관람했다. 누적 매출은 60억 달러(약 8조6000억원)에 이른다.
뮤지컬 '위키드' 포스터. 사진 클립서비스

한국에서도 ‘위키드’ 는 큰 성공을 거뒀다. 2012년 약 5개월간 진행한 내한 공연에서 23만5000명의 관객을 모았다. 그해 최대 흥행 뮤지컬로 이름을 남겼다. 위키드 한국어 프로덕션 공연도 총 세 차례 제작돼 누적 관객 90만명을 넘었다. 또 지난해 개봉한 같은 제목의 영화는 220만명을 극장으로 불러 모았다.

뮤지컬 위키드는 화려한 볼거리로 정평이 나있다. 수천 개의 비눗방울과 함께 등장하는 글란다와 하늘로 치솟는 엘피바의 무대 장면은 유명하다. 이날 두 배우가 시연한 ‘포 굿’을 비롯해 ‘디파잉 그래비티’, ‘포퓰러’등 명작 반열에 오른 넘버도 즐비하다.

이날 함께 자리한 데이비드 영 뮤지컬 수퍼바이저는 지난 2012년 내한 공연 당시에도 한국을 찾았었다. 그는 “시대의 흐름에 맞게 음악의 속도감을 올렸다”라고 전했다.

출연진들은 한국 관객들의 열정적인 호응을 기대했다. 셰리든 아담스는 “한국 관객분이 굉장히 열정적이고 뮤지컬에 대한 사랑도 크며 관객 수준이 높다고 들었다.”라며 “‘위키드’의 훌륭한 음악과 탄탄한 이야기를 분명히 사랑하실 거다”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영은 “2012년 마지막 공연 이후 관객들이 마치 축구 팬들처럼 모여 넘버를 함께 불렀던 광경을 잊을 수 없다”라고 소개하며 “이번에도 관객들이 그렇게 해주길 바란다”라고 웃었다.

‘위키드’는 오는 7월 12일부터 10월 26일까지 서울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펼쳐진다. 이후 오는 11월에는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내년 1월에는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하남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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