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빅텐트에 빅캠프로 맞불…보수·비명 아우르는 선대위 출범
더불어민주당이 30일 매머드급 선거대책위원회(이하 선대위)를 꾸리고 본격적인 대선 체제로 전환했다. 당초 짧은 대선 기간을 고려해 작고 효율적인 조직이 될 것이란 전망과 달리, 보수·비명계를 아우르면서 ‘빅캠프’가 됐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내란 위기 극복을 위한 통합의 관점에서 선대위 조직을 확장하게 된 것”이라며 “선거공학적 빅텐트가 아니라 회복과 성장을 위한 진정한 의미의 ‘빅캠프’인 셈”이라고 말했다.선대위 구성의 키워드는 ‘통합’이다. 이를 위해 ‘보수 책사’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상임총괄선대위원장으로 박찬대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함께 선대위를 총지휘한다. 이밖에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동명 한국노총위원장,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총괄선대위원장단에 합류했다.

김윤덕 사무총장은 이날 선대위 출범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선대위 인선을 하면서 제일 역점을 둔 건 국민통합”이라며 “이 후보와 상당히 좋은 인연을 맺고 있는 분들 중에서 국민통합을 제대로 실현할 수 있는 분들을 모셨다”고 했다.

이와 관련, 이 후보는 5월 1~4일 경기·강원 북부의 접경 지역과 동해안, 경북·충북 내륙 소도시를 잇달아 방문하는 경청투어를 시작한다고 황정아 선대위 대변인이 밝혔다. 황 대변인은 “대도시에 비해 규모가 작아 역대 대통령 후보들이 자주 방문하지 못했던 지역을 위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대선 때와 달리 이번엔 후보 직속 기구로 후보실이 신설되고, 그 아래 비서실·정무실·배우자실·총괄특보단이 설치됐다. 후보실장은 4선의 이춘석 의원이 맡았다. 비서실장은 경선 캠프에 이어 이해식 의원이, 정무1실장은 경선 캠프에서 정무전략본부장이었던 김영진 의원이, 정무2실장은 원내수석부대표인 박성준 의원이 맡았다. 배우자실장엔 임선숙 전 최고위원과 경선 캠프에서 배우자 비서실장·수행실장을 맡은 정을호·백승아 의원이 발탁됐다.
하준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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