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 추가제재에 "핵협상에 진지한지 의문"
"美와 4차 협상은 로마에서…유럽 역할 약화 원치 않아" 로이터 "미국과 회담 하루전 이란·영프독도 회담"
"美와 4차 협상은 로마에서…유럽 역할 약화 원치 않아"
로이터 "미국과 회담 하루전 이란·영프독도 회담"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란은 핵협상 도중 발표된 미국의 추가 제재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30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이란의 핵협상 대표인 압바스 아락치 외무장관은 각료회의 도중 기자들과 만나 미국을 향해 "협상 당사자가 도발적 행동을 하는 것은 그들의 진지함에 의문을 제기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런 행동은 부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며 "미국 내 다양한 견해를 알고 있으며 모든 사안을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재무부는 전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에 탄도미사일 고체연료 원료인 과염소산나트륨 등을 공급하는 중국 기업 5개, 이란 기업 1개, 이란 개인 6명 등을 제재 명단에 새로 올렸다.
아락치 장관은 또 내달 3일 미국과 핵협상 4차 회담이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아락치 장관은 핵협상 테이블에서 영국·프랑스·독일 등 유럽 3국(E3)의 역할이 약화한 것은 유럽의 정책 탓이라면서도 "이런 상황을 원치 않으며 다음 협상을 로마에서 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 통신은 이란과 미국의 4차 회담 하루 전인 내달 2일 로마에서 E3와 이란 대표단이 먼저 만날 예정이라고 두 명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회담 참석자와 직급은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이란이 2015년 이란과 서방의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의 당사국이었던 E3에 회담을 요청했다고 28일 보도했다.
이는 이란이 미국과 핵협상 도중 핵심 사안에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통상 분쟁으로 미국과 관계가 불편해진 틈을 타 유럽 국가들의 지지를 확보하려는 차원으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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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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