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매직' 황영묵 대타 역전포, 류현진 극적인 승리…한화 또 이겼다, LG 꺾고 4연승 '1.5G 추격' [대전 리뷰]

한화 황영묵이 30일 대전 LG전에서 7회 역전 투런 홈런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류현진. /한화 이글스 제공
[OSEN=대전, 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연이틀 1위 LG 트윈스를 꺾었다. 류현진의 7이닝 2실점 호투에 황영묵이 대타 역전 홈런으로 응답하며 승리를 도왔다.
한화는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를 5-2로 역전승했다.
선발투수 류현진이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최다 98개의 공을 던지며 시즌 3승째를 거뒀다. 7회말 김경문 감독이 대타로 투입한 황영묵의 극적인 역전 투런 홈런이 터지며 역전극을 썼다. 8회말 문현빈의 솔로 홈런에 이어 김경문 감독의 두 번째 대타 허인서의 쐐기 적시타까지 터지며 시즌 13번째 대전 홈경기 만원 관중(1만7000명)을 열광시켰다.
최근 4연승 포함 18경기에서 무려 15승을 쓸어담은 한화는 시즌 19승13패를 마크, 4연패에 빠진 1위 LG(20승11패)에 1.5경기 차이로 따라붙었다.
양 팀 선발들의 팽팽한 투수전으로 한화가 2회말 선취점을 냈다. LG 선발 요니 치리노스 상대로 선두 노시환이 9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한 뒤 채은성이 좌중간으로 큼지막한 홈런성 타구를 날렸다. 그런데 LG 중견수 박해민이 펜스를 손으로 짚고 올라타 넘어가는 타구를 건져냈다. 홈런을 빼앗긴 채은성이 아쉬워했지만 한화는 다음 타자 이진영이 우전 안타를 터뜨리며 이어진 1사 1,3루에서 이도윤이 2루 쪽으로 깊은 땅볼을 쳤다. 3루 주자 노시환이 홈에 들어오면서 한화가 1점을 선취했다.
4회까지 한화 선발 류현진에게 산발 2안타로 막힌 LG는 5회초 홈런 한 방으로 균형을 맞췄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동원이 류현진의 2구째 시속 145km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 우측 8m 높이 몬스터월 옆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비거리 120m, 시즌 7호 홈런. 1-1 동점 만든 한 방이었다.

한화 류현진. /한화 이글스 제공
LG가 7회초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오스틴이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잘 받아쳐 중전 안타로 포문 열었고, 문보경이 우측 몬스터월을 직격하는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연결했다. 이어 김현수의 유격수 내야 안타 때 3루 주자 오스틴이 홈에 들어와 LG가 2-1 리드를 잡았다.
오지환의 희생번트로 계속된 1사 2,3루.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5회 홈런을 터뜨린 박동원 타석이 되자 한화는 자동 고의4구로 비어있던 1루를 채웠다. 만루에서 류현진은 박해민의 투수 땅볼 타구를 침착하게 잡고 홈으로 던져 투아웃을 잡아낸 뒤 대타 문성주를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7회를 마쳤다. 총 투구수 98개로 최고 시속 146km, 평균 143km 직구(40개)를 비롯해 커터(24개), 체인지업(20개), 커브(13개), 투심(1개)을 구사했다.
그러자 한화 타선이 7회말 응답했다. LG 필승조 김진성을 상대로 선두타자 이진영이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이도윤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루에서 대타 황영묵이 최재훈 타석에 들어섰다. 초구 가운데 포크볼을 지켜보며 스트라이크를 당한 황영묵은 2구째 비슷한 코스로 들어온 시속 127km 포크볼을 받아쳤다. 타구는 우측 8m 높이 몬스터월 훌쩍 넘어가는 역전 투런포가 됐다. 비거리 110m, 시즌 1호 마수걸이 홈런. 김진성의 시즌 첫 피홈런으로 김경문 한화 감독의 대타 작전이 완벽하게 적중했다.

한화 황영묵. /한화 이글스 제공
황영묵의 역전포로 류현진도 승리 요건을 갖췄다. 8회말에는 문현빈의 쐐기 홈런까지 폭발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LG 우완 배재준의 초구 바깥쪽 높은 시속 151km 직구를 밀어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5m, 시즌 4호 홈런. 계속된 8회말 노시환의 좌중간 2루타로 이어진 2사 2루에서 대타로 나온 허인서가 좌측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쐐기를 박았다. 허인서의 프로 데뷔 첫 타점.
한화 불펜도 류현진의 승리를 지켰다. 8회초 한승혁이 오스틴을 포크볼로 헛스윙 3구 삼진 잡는 등 삼자범퇴로 막으며 시즌 7홀드째를 거뒀다. 12경기 연속 무실점, 13경기 연속 무자책점 행진. 이어 9회초 마무리 김서현이 탈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로 경기를 끝내며 시즌 9세이브째를 올렸다.
LG 선발 치리노스는 6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했지만 불펜 난조로 승리가 날아갔다. 총 투구수 99개로 최고 시속 151km, 평균 149km 투심(34개)을 비롯해 포크볼(33개), 스위퍼(23개), 직구(9개)를 구사한 치리노스는 시즌 평균자책점도 1.70에서 1.67로 더 낮추는 데 만족했다. /[email protected]

한화 문현빈. /한화 이글스 제공
이상학([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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