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의 전천후 내야수, 보호 헬멧 쓰고 마운드 출격…팬 웃기고 무실점으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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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찬익 기자]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30일(이하 한국시간)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서 특별한 팬서비스를 선사했다.
이날 다저스는 장단 18안타를 때려내며 무려 15득점을 뽑아냈다. 15-2로 앞선 9회초 수비 때 내야수 키케 에르난데스가 마운드에 섰다. 타자가 투수로 나서는 건 늘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장면.
이날 키케 에르난데스는 단순히 마운드에만 오른 게 아니었다. 투수용 보호 헬멧을 착용하고 스스로 머리를 ‘쿵’하고 때리며 팬들을 웃게 했다. 익살스러운 퍼포먼스는 물론 투구 내용도 나쁘지 않았다.
첫 타자 코너 노르비를 3루 땅볼로 유도한 키케 에르난데스는 오토 로페즈와 헤수스 산체스에게 내야 안타를 내주며 1사 1,2루 실점 위기에 몰렸다. 그레이엄 폴리를 2루 땅볼로 돌려 세웠다. 계속된 2사 2,3루서 하비에르 사노하를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최고 구속 83.4마일까지 나왔고 낙차 큰 커브를 섞어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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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포츠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키케 에르난데스의 깜짝 등판을 집중 조명하며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15-2로 앞선 9회초 수비 때 팬들을 위해 특별한 이벤트를 연출했다. 다름 아닌 키케 에르난데스의 마운드 등판이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투수용 보호 헬멧을 착용하고 마운드에 선 키케 에르난데스는 익살스러운 퍼포먼스는 물론 투구 내용도 나쁘지 않았다. 안타 2개를 허용했지만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이벤트를 마무리지었다”고 덧붙였다.
현지 팬들 사이에서는 마운드에 선 키케 에르난데스를 두고 ‘(1루 수비 도중 포수 헬멧을 쓰며 경기를 뛴 선수로 잘 알려진) 존 올루드를 연상케 한다’, ‘모든 투수들이 보호 장비를 착용해야 한다’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 매체는 “실제로 타구가 시속 180km 이상으로 투수 방향으로 날아오는 현실에서, 이런 안전 장비의 필요성도 자연스럽게 부각됐다”고 평가했다. 또 “에르난데스처럼 재치와 안전을 모두 고려한 퍼포먼스가 언젠가 메이저리그에 유행처럼 번질지 아니면 몇 년 후 또 한 번 화제가 될지 두고 볼 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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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찬익([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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