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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의 땅’ 댈러스 모인 한국 골퍼, 우승 가뭄 끝낸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11연승을 기록한 ‘전설’ 바이런 넬슨(1912~2006)은 덕이 많은 골퍼였다. 주위에 많은 걸 베푼 덕분에 존경받았고, 이름을 딴 대회(바이런 넬슨)는 그가 별세한 지 19년이 지난 지금도 남아 있다.

배상문(39), 강성훈(38), 이경훈(34) 등 한국 선수 3명은 모두 미국 댈러스에서 열린 바이런 넬슨에서 PGA 투어 첫 승을 기록했다. 강성훈은 무려 159번째 대회 참가였다. 이경훈은 2021, 22년 연속 우승해 PGA 투어 타이틀을 방어한 첫 한국 선수가 됐다. 대회뿐 아니라 댈러스라는 도시 자체도 한국 골퍼에게는 축복이다. 박성현, 허미정, 신지은, 재일교포인 노무라 하루(한국명 문민경) 등이 댈러스에서 열린 L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했다.

김시우
한국 선수가 댈러스에서 많이 우승한 게 우연은 아니다. 가장 먼저 댈러스에 정착한 최경주는 이곳을 한국 남자 선수의 교두보로 만들었다. 댈러스에 살았거나 사는 선수로는 양용은, 김시우, 강성훈, 노승열, 김주형 등이 있다. 여자 선수로는 김세영·전인지 등이다. 댈러스는 미국 중남부라서 어디든 이동하기 편하다. 한국 직항 항공편이 있다. 소득세가 없다. 그리고 규모가 큰 코리아타운이 있다.

더 CJ컵 바이런 넬슨이 2일(한국시간) 댈러스 TPC 크레이그 랜치에서 개막한다. 한국 선수 6명이 나온다. 임성재(27), 김주형(22), 김시우(29), 안병훈(33), 그리고 2019년 챔피언 강성훈과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멤버 최승빈(24) 등이다. 근래 PGA 투어의 한국 선수들은 우승 가뭄이다. 2023년 10월 김주형의 슈라이너스 오픈 이후 18개월째 우승이 없다.

김주형
2022~23년 3승을 거둔 김주형은 올 시즌 초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우승 경쟁을 한 뒤로 잠잠하다. 페덱스 랭킹 76위다. 김주형은 “처음 이곳(미국)에 왔을 때는 볼 스피드가 시속 163마일이었는데 지금은 174마일이다. 근육이 늘고 지방이 줄었다. 오프시즌에 변화를 주면서 부작용도 나왔다. 다 발전하는 과정의 일부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밸런스를 찾아야 한다. 인내심을 가지려 한다. 모든 게 단단해져야 한다.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정도로 단단해지고 싶다”고 말했다.

강성훈
댈러스에 사는 김시우, 강성훈, 김주형에겐 이번 대회가 일종의 홈 게임이다. 김시우는 특히 이 대회 성적이 좋았다. 2023년에는 1타 차로 준우승했다. 이번에도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에 이어 우승 후보 2위다. 올해 김시우는 간발의 차로 마스터스에 못 나갔다. 그 직후 열린 RBC 해리티지에선 최종일 선두 자리를 지키지 못했다. 김시우도 이번에 단비를 기대한다.

임성재는 올해도 잘 나간다. 페덱스 랭킹 15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사실상 확정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 후보인 임성재는 2021년 슈라이너스 오픈 이후 3년여 만의 정상 등극을 꿈꾼다.





성호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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