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보다 잘 치는 아시아 타자, 오타니 말고 또 있을 줄이야…일본의 트라웃, OPS .964 맹폭
![[사진] 시카고 컵스 스즈키 세이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01/202504301318772620_681222b1ab6ad.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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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시카고 컵스 일본인 타자 스즈키 세이야(31)의 OPS가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역전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4년차를 맞아 타격에 완전히 눈을 뜬 모습이다.
스즈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경기에 3번 지명타자 선발 출장, 시즌 7호 홈런에 2루타, 3루타를 더해 4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 1볼넷으로 4출루 경기를 펼치며 컵스의 9-0 완승을 이끌었다. 컵스는 18승12패(승률 .600)로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 1위 질주.
1회 첫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스즈키는 4회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렸다. 5회 볼넷에 이어 7회 중월 투런 홈런을 폭발했다. 우완 헌터 스트래튼의 5구째 바깥쪽 포심 패스트볼을 걷어올려 중앙 담장을 넘겼다. 시속 105.9마일(170.4km), 발사각 34도로 날아간 비거리 396피트(120.7m)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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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시카고 컵스 스즈키 세이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9회 마지막 타석에는 좌중간 가르는 3루타를 폭발하며 안타 3개 모두 장타로 장식했다. 단타 하나가 빠진 힛 포 더 사이클로 시즌 첫 3장타 경기.
이날까지 스즈키는 올 시즌 26경기 타율 2할9푼8리(104타수 31안타) 7홈런 25타점 출루율 .368 장타율 .596 OPS .964를 마크했다. 3장타 경기를 펼치면서 OPS가 .878에서 .964로 크게 올랐다. 이정후(.915)를 제치고 아시아 메이저리거 타자 중 가장 높은 OPS를 찍었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942)보다 높은 기록으로 NL 전체 6위에 해당한다.
물론 타격뿐만 아니라 중견수 수비에서도 기여도가 높은 이정후에 비해 스즈키는 올해 외야수로 2경기(1선발) 12이닝을 수비한 게 전부. 전업 지명타자로서 더 좋은 타격 생산력을 보여줘야 하는데 그에 걸맞은 성적 올리고 있다. 특히 최근 4경기 타율 3할3푼3리(18타수 6안타) 5타점 출루율 .333 장타율 .500 OPS .833으로 페이스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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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는 일본의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으로 불린 5툴 플레이어. 트라웃을 좋아해 등번호도 그의 27번을 쓰고 있는 스즈키는 2013년 히로시마 도요카프에서 데뷔해 일본프로야구 최고 타자로 성장했다. 2021년까지 9시즌 통산 타율 3할1푼5리(2976타수 937안타) 182홈런 562타점 82도루 OPS .984. 두 번의 타격왕과 함께 골드글러브 5회로 수비력도 인정받은 스즈키는 2022년 3월 컵스와 5년 85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당시 기준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에 간 아시아 타자 중 최고 대우였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3년간 꾸준히 성적이 올랐다. 2022년 첫 해에는 111경기 타율 2할6푼2리(397타수 104안타) 14홈런 46타점 OPS .770으로 기대에 못 미쳤지만 체중을 10kg 증량하면서 맞이한 2년차 시즌부터 몸값을 하기 시작했다. 2023년 138경기 타율 2할8푼5리(515타수 147안타) 20홈런 74타점 OPS .842, 지난해 132경기 타율 2할8푼3리(512타수 145안타) 21홈런 73타점 OPS .848로 2년 연속 20홈런을 쳤다.
지난해 21홈런은 2016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한국인 내야수 강정호가 기록한 아시아 우타자 한 시즌 최다 기록과 타이였다. 올해 홈런 페이스는 산술적으로 37개까지 가능하다. 수비 불안 속에 지명타자로 타격에만 전념하고 있는 것도 30홈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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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학([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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