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25 효과’ 삼성전자 최대 매출…“HBM 2분기 판매 늘 것”
![삼성전자가 1분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30일 서울 서초구의 플래그십 스토어 삼성 강남에 전시된 갤럭시 S25 시리즈. [연합뉴스]](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01/c48cffde-4bcc-4883-a3cf-3c06a1dd2f92.jpg)
30일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1~3월) 기준 매출 79조1400억원에 영업이익 6조7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10.1%, 영업이익은 1.2% 증가했다. 매출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부문별 매출·영업이익은 ▶DS(반도체) 부문 25조1000억원·1조1000억원 ▶DX(가전·모바일·네트워크) 부문 51조7000억원·4조7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는 5조9000억원·5000억원, 하만(전자장비)은 3조4000억원·3000억원을 기록했다. 부문별 실적에는 내부 거래 내역이 포함되기 때문에 전사 실적과 다소 차이가 있다.

반도체(DS) 부문은 메모리 사업이 선방하며 1조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8000억원 줄었지만 시장 예상보다는 양호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관세 우려에 고객사 선주문이 늘며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의 출하량이 급증했다. 최근 중국 정부의 ‘이구환신’(以舊換新·낡은 제품을 새것으로 교체) 지원 정책도 전자기기 판매량을 높여 메모리 수요 증가에 한몫했다.
다만 반도체 매출 증가세가 꺾였다는 점은 뼈아프다. 지난 2023년 1분기 매출 13조7000억원으로 저점을 찍은 뒤 7분기 연속 늘던 DS 부문 매출은 올해 1분기 25조1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7% 감소하며 상승세가 멈췄다. 시스템LSI 사업부와 파운드리 사업부의 실적 부진이 이어졌다.
시장의 관심은 2분기 이후다. 해외 매출 비중이 90%를 넘는 삼성전자는 미·중 무역 갈등과 관세 정책에 영향을 받는다. 이날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박순철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는 “전 세계에 진출한 글로벌 생산기지와 판매 거점별로 상황에 따라 전략적이고 탄력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실적의 흐름을 ‘상저하고’로 내다봤다. 우선 초슬림 스마트폰 ‘갤럭시 엣지’를 2분기에 출시한다. 플래그십(최상위 기종) 신제품 카드로 1분기 흥행을 이어간단 전략이다. 반도체 부문은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망에 본격 진입하며 실적 개선을 노린다. 김재준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주요 고객사에 HBM3E 개선제품의 샘플 공급을 완료했고, 2분기부터 판매 기업들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30일 이사회를 열고 삼성SDI가 2조원 규모로 추진하는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의결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삼성전자는 삼성SDI 지분 19.58%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출자 금액은 총 3340억원(주당 14만6200원 기준)으로, 삼성SDI 주식 228만4590주를 매입할 계획이다. 다만 실제 출자 금액은 최종 확정발행가액 산정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이가람.나상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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