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익 7954% 늘었습니다” 1분기 날아다닌 한화에어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올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다연장로켓 천무. [사진 한화에어로스페이스]](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01/ff2286f1-3c77-4fae-bf87-a6dec7b7c5ee.jpg)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608억원으로 전년 동기(177억원) 대비 3068% 증가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은 5조4842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4491억원)보다 279% 늘었다. 순이익은 2094억원으로 7954%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다.
사업 부문별로 지상 방산 매출은 1조157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01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폴란드 등 유럽으로 수출하는 K9 자주포, 다연장로켓 천무 등의 수출 증가에 환율 상승 효과가 더해졌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자국 우선주의 정책에 따른 유럽 재무장 움직임이 지상 방산 수출 호조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항공 사업 매출은 지난해보다 24% 늘어난 5309억원, 영업이익은 43% 증가한 36억원으로 집계됐다. 자회사 한화시스템은 매출 6901억원, 영업이익 582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분기부터 연결실적으로 편입된 한화오션의 매출은 3조1431억원, 영업이익은 2586억원이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방산 3사의 역량을 결집한 통합 솔루션을 제시해 해외 사업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 실적에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전일 대비 1.48% 하락한 79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조3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계획의 불확실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3월 당초 3조6000억원의 유상증자를 발표했지만, 금감원이 두 번이나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하면서 유증 규모를 줄였고, 이날 유증 배경과 자금 사용 목적을 설명한 정정신고서를 다시 제출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도 이날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 기준 매출 6993억원과 영업이익 46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5%, 2.5%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이익도 29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7% 감소했다. KF-21 등 주요 수출 계약이 하반기로 전망되다 보니 상대적으로 1분기 실적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사업 매출이 3221억원으로 26.5% 감소한 영향이 컸다. 다만 FA-50(폴란드), FA-50M(말레이시아) 등 완제기 수출은 지난해 1분기 906억원에서 올 1분기 1711억원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의 1분기 신규 수주 규모는 23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6% 증가했다.
김효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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