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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유럽의회 의원 제재 4년만에 해제…"대화 복원 중요단계"

中, 유럽의회 의원 제재 4년만에 해제…"대화 복원 중요단계"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중국이 유럽의회 의원들에 대해 부과한 '보복성 제재'를 4년 만에 해제했다.
로베르타 메촐라 유럽의회 의장은 이날 의장단 회의에서 중국 당국이 유럽의회 의원 5명과 가족, 의회 산하 소위원회에 부과했던 제재를 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유럽의회는 관련 보도자료에서 이 결정이 중국과 유럽의회 간 대화 복원을 위한 중요한 단계라고 평가했다.
중국은 2021년 EU가 신장 인권 문제를 이유로 중국 관리 4명과 단체 1곳을 제재하자 보복성 조처로 유럽의회 의원 5명을 포함한 유럽 국적자 10명과 유럽의회 인권 소위원회 등 4개 단체를 제재 명단에 올렸다.
당시 유럽의회는 이에 강력히 반발하면서 제재가 유지되는 한 의회 차원의 모든 양자 합의를 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양측은 한해 전이었던 2020년 양자간 포괄적 투자협정(CAI)을 체결해 유럽의회 비준 절차를 남겨둔 상태였지만 제재 공방으로 의회가 비준을 거부하면서 CAI도 결국 폐기됐다.
유럽의회는 지난해 9월부터 중국 측이 관계 회복을 모색하자는 뜻을 전달해왔으며 이후 여러 차례 협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화해 무드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촉발한 관세 전쟁에 함께 맞서기 위해 EU와 중국이 부쩍 접촉면을 넓히려는 상황과도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1일 EU 회원국인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회동에서 "관세전쟁에는 승자가 없다"며 중국과 EU가 미국의 '괴롭힘'에 함께 맞서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다만 유럽의회 의장단은 이날 중국 측 결정과 관련 "중국 관계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도전과제를 완전히 간과하지는 않겠다는 점을 재확인한다"며 경계를 늦추진 않았다.
이어 "유럽의회는 원칙적이고 명확한 방식으로 글로벌 파트너들과 교류를 모색하면서도 계속해서 전 세계의 보편적인 인권과 기본적 가치의 강력한 수호자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정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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