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챔스 토너먼트 19분' 이강인, 사실상 PSG 전력 외 '인증' 받았다

[OSEN=이인환 기자] 이제 정말 안 쓴다는 말 수준 아닐까. 

파리 생제르맹(PSG)는 3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날과의 2024-2025 UCL 4강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결승에 오를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날 PSG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우스만 뎀벨레, 데지레 두에가 공격을 이끌었다. 중원은 파비안 루이스, 비티냐, 주앙 네베스가 구성했다. 수비진은 누노 멘데스, 윌리엄 파초, 마르퀴뇨스, 아슈라프 하키미가 나섰고 골문은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지켰다.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강인은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PSG는 경기 시작 4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왼쪽 측면을 돌파한 크바라츠헬리아의 컷백 패스를 뎀벨레가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수비 사이에서 바운드된 공은 골대를 때린 뒤 골문 안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른 시간 홈에서 실점한 아스날은 바쁘게 움직였다. 사카를 중심으로 오른쪽에서 공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공격은 PSG 수비진에 매번 막혔다.PSG는 추가골을 노렸다. 전반 30분 오른쪽에서 뎀벨레가 올린 패스를 받은 워렌 자이르-에머리가 중앙을 파고든 뒤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골문 구석을 향한 강력한 슈팅은 다비드 라야 골키퍼를 넘지 못했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뎀벨레의 선제골을 지켜낸 PSG는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아스날은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후반 2분 라이스의 프리킥을 메리노가 머리로 받아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듯싶었다. 그러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후반 10분엔 뒤에서 기가막힌 스루패스를 건네 받은 트로사르가 왼쪽 측면에서 반대편 골문을 보고 낮고 빠른 슈팅을 때렸다. 골키퍼 손끝을 스친 공은 종이 한 장 차이로 골대 밖으로 향했다.

PSG가 교체를 단행했다. 뎀벨레 대신 브래들리 바르콜라를 투입시켰다. 후반 29분 PSG는 아스날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크바라츠헬리아가 빠른 역습 후 원거리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공은 허공을 갈랐다. 후반 31분 PSG는 두에를 빼고 곤살루 하무스를 내보냈다.

PSG는 계속 공격을 이어나갔다. 아스날의 패스미스가 빌미였다. 후반 32분 네베스는 오른쪽에서 짧게 들어오는 패스를 아크 정면에서 총알 같은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는 주먹 하나 차이로 골대를 넘겼다.  아스날은 후반 38분 율리엔 팀버를 빼고 벤 화이트를 투입시켰다.

후반 39분 PSG는 땅을 쳤다. 최근 10경기 동안 골이 없던 '교체 자원' 바르콜라가 아스날 센터백을 무너트리고 골키퍼와 1대1 찬스에 가까운 찬스를 맞았다. 골키퍼를 속이고 왼쪽 골문을 보고 반 박자 빠른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간발의 차이로 공은 골대 옆으로 향했다. 

후반 41분 아스날은 PSG 수비 진영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라이스가 나서 왼쪽 측면 깊숙한 곳, 어려운 각도에서 직접 슈팅을 가져갔다. 그러나 수비벽에 막혔다. PSG는 후반 44분 네베스 대신 웨렌 자이르 에머리를 내보냈다. 추가시간 5분을 잘 버틴 PSG는 원정에서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이날 이강인이 출전도 하지 못한 것은 교체의 교체의 교체로도 여겨지도 않기 때문. 기본적으로 시즌 초에 바르콜라와 함께 우측 측면 공격수 자리를 두고 경쟁하던 이강인이지만 경쟁에 밀렸다. 여기에 두에가 시즌 중반에 급성장하면서 바르콜라와 이강인 모두 후순위가 됐다.

실제로 엔리케 감독의 로테이션 정책상 두에에 이어 바르콜라가 교체 1옵션, 에메리가 2옵션으로 자리 잡았다. 이강인은 교체의 교체, 교체 3옵션으로 자리 잡으면서 상대적으로 출전도 어려운 상황이 됐다. 결국 나설 자리가 없는 상황이기에 이강인의 이적설이 더욱 불이 붙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강인의 출전을 잘 뜯어보면 그의 팀내 입지를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있다. 바로 UCL에서의 출전 시간. 정확하게 2024년과 2025년을 전후로 확연히 차이난다. 실제로 2024년 10월 1일 열린 아스날전과 2024년 12월 10일에 열린 잘츠부르크전에서는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러나 토너먼트 스테이지에서 16강전 리버풀 상대로 홈(0-1 패)서 미출전, 원정(5-1 승)서 19분 출전에 그쳤다. 그리고 8강 아스톤 빌라전에서도 홈(3-1 승)과 원정(2-3 패)) 단 1분도 출전하지 못했다. 그리고 4강 1차전 아스날전 모두 단 1분도 출전하지 못하면서 사실상 핵심 겨기에는 나서지 못하고 있다.

결국 이런 배경이 이강인이 PSG의 전력 외 대상이라는 평가로 이어진 것이다. 아무리 감독이 좋은 말을 해도 중요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 이상적이지는 않다. 결국 재계약 역시 이강인의 판매를 위한 선수 가치 유지를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