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이전 亞 최고 몸값 타자였는데…뛸 자리가 없다, 완전히 찬밥 신세 '부상 장기화' 먹튀 전락
![[사진] 보스턴 요시다 마사타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01/202504301427779027_68127418634d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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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앞서 아시아 타자 중 역대 최고 대우를 받으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던 일본인 좌타 외야수 요시다 마사타카(32)가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그야말로 찬밥 대우를 받고 있다. 지명타자로 뛸 자리가 없어 외야 수비가 돼야 메이저리그에 올라올 수 있는데 어깨 부상이 장기화될 조짐이다.
지난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스라이브’에 따르면 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은 요시다의 어깨 재활 상태에 대해 “이번 주에는 좋지 않다. 송구가 잘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원정 6연전을 소화 중인 보스턴은 오는 3일 홈에 돌아오는데 브랜든 헨리 수석 트레이너가 요시다의 어깨 상태를 직접 체크할 예정이다.
요시다는 지난해 10월 오른쪽 어깨 관절와순 수술을 받고 재활했다. 시범경기 때 지명타자로 11경기 타율 2할8푼6리(35타수 10안타) 1홈런 7타점 OPS .686으로 나쁘지 않은 타격 성적을 냈지만 개막과 함께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 송구할 때 통증이 남아있어 외야 수비를 나설 수 없는 상태였다. 코라 감독은 “요시다는 수비를 해야 한다. 우리는 그를 외야수로 영입했다”며 외야 수비가 가능할 때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타격만 본다면 지난해처럼 요시다를 지명타자로 쓸 수도 있었지만 보스턴의 팀 상황이 바뀌었다. 시즌 전 특급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을 FA 영입하면서 간판 타자 라파엘 데버스가 지명타자로 자리를 옮겼다. 당초 포지션 이동을 거부했으나 상황을 받아들인 데버스는 개막 5경기 19타수 무안타 15삼진으로 최악의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이후 31경기 타율 2할6푼(96타수 25안타) 5홈런 17타점 OPS .887로 살아나면서 브레그먼(타율 .331 6홈런 23타점 OPS .971)과 함께 보스턴 타선을 이끌고 있다.
요시다가 뛰기 위해선 결국 어깨 상태를 회복해 코너 외야 자리를 노려야 한다. 그러나 개막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 요시다는 마이너리그 재활 경기도 뛰지 못하고 있다. 예상보다 재활이 길어지고 있고, 빨라야 5월말 복귀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재검진 결과가 안 좋으면 더 미뤄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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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보스턴 요시다 마사타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령 어깨 상태를 회복하더라도 요시다의 상황이 밝지 않다. 요시다의 주 포지션인 좌익수 자리에는 재런 듀란이 있다. 중견수도 가능한 듀란이지만 유망주 세단 라파엘라가 중견수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팀 내 최고 유망주인 외야수 로만 앤서니도 트리플A에서 콜업을 기다리고 있어 여러모로 보스턴에서 요시다의 입지가 좁다.
트레이드되는 것이 팀과 개인 모두에게 좋은 길이지만 이마저 쉽지 않다. 요시다는 2022년 시즌 후 포스팅을 거쳐 보스턴과 5년 9000만 달러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1년 뒤 메이저리그에 온 이정후(6년 1억1300만 달러)에 앞서 포스팅을 거친 아시아 타자로는 최고 대우를 받으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했고, 올해 포함 3년 5400만 달러 계약이 남아있다. 지난겨울 트레이드설이 나왔지만 잔여 연봉이 비싸 이뤄지지 않았다. 현재 요시다의 몸 상태에도 물음표가 붙어 더욱 어려워진 분위기.
2023년 메이저리그 첫 해 140경기 타율 2할8푼9리(537타수 155안타) 15홈런 72타점 OPS .783으로 몸값에 비해 아쉬웠지만 나름 적응기를 보낸 요시다는 지난해 108경기 타율 2할8푼(378타수 106안타) 10홈런 56타점 OPS .765로 부진했다. 어깨 부상 여파도 있었지만 부상 전에도 외야 수비가 약하고, 발도 느려 타격 하나만으로 승부해야 하는 타자로는 아쉬운 성적이었다. 어깨 재활이 길어지면서 요시다의 계약은 점점 실패로 기울어가고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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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학([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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