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1분기 순이익 35% 증가…시간외 거래에서 주가 5%↑(종합)
매출·주당 순이익 시장 예상치 상회…자본 지출 전망도 상향 조정 "강력한 광고 실적 바탕, 관세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 해소"
매출·주당 순이익 시장 예상치 상회…자본 지출 전망도 상향 조정
"강력한 광고 실적 바탕, 관세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 해소"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은 지난 1분기(1∼3월) 423억1천만 달러(60조2천959억원)의 매출과 6.43달러(9천163원)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매출은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평균 예상치 414억달러보다 2% 이상 높고, 주당 순이익은 예상치 5.28달러를 약 20% 상회하는 수준이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고, 순이익은 35% 증가한 166억4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메타는 2분기에는 매출이 425억∼455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가는 440억3천만 달러를 예상하고 있다.
메타는 올해 총비용 범위를 당초 1천140억∼1천190억 달러에서 1천130억∼1천180억 달러로 약간 낮췄다. 그러나 올해 자본 지출 전망치는 기존의 600억∼650억 달러에서 640억∼72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메타는 "인공지능(AI) 노력을 지원하기 위한 추가 데이터 센터 투자와 인프라 하드웨어 예상 비용 증가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1분기 광고 수익은 413억 9천만 달러로 월스트리트 예상치 404억4천만 달러를 상회했다.
로이터 통신은 "1분기 강력한 광고 실적을 바탕으로 분석가들의 예상 매출을 상회하고, 2분기 전망도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면서 메타는 관세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를 해소했다"고 평가했다.
가상현실 및 증강현실 기술 개발을 담당하는 리얼리티 랩스 부서의 매출은 4억1천200만달러로, 영업손실은 42억 달러에 달했다. 이로써 2020년 말 이후 현재까지 이 부문 누적 손실은 600억 달러를 넘었다.
1분기 페이스북 등 자사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일일 활성 사용자 수는 34억3천만 명으로 증가해 3개월 전보다 8천만 명 늘었다. 예상치는 33억9천만명이었다.
메타는 최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EC) 결정으로 유럽 이용자들의 서비스 이용 경험이 크게 악화할 수 있으며, 이는 이르면 3분기부터 유럽 내 사업과 매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메타는 "유럽 이용자를 위한 '광고 없는 유료 구독 서비스'가 EU의 규정을 준수하지 않는다고 판단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U 집행위는 지난 23일 메타가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유료 이용자에만 광고를 목적으로 한 개인 데이터를 수집하지 않고, 무료 이용자에게는 데이터 수집에 사실상 강제로 동의하도록 해 빅테크 규제법인 디지털시장법(DMA)를 위반했다며 2억 유로(3천227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다.
이날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0.98% 내린 메타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는 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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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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