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승→다승 단독 선두’ 롯데 안경 에이스, 그래도 만족은 없다 “다승 1위 중요하지 않아, 가장 아쉬운 경기”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 /OSEN DB

[OSEN=고척,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30)이 개인 6연승을 달리며 다승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박세웅은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6피안타 1볼넷 1사구 2탈삼진 3실점(2자책) 승리를 기록했다. 

1회말 삼자범퇴를 기록한 박세웅은 2회 선두타자 송성문에게 안타를 맞았고 오선진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변상권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이어진 1사 2루 위기에서는 김태진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박주홍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3회 선두타자 김재현을 유격수 땅볼로 잡은 박세웅은 이용규에게 내야안타를 내줬고 2루 도루를 허용했다. 최주환은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루벤 카디네스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고 송성문에게 볼넷을 내줘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오선진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4회 1사에서는 김태진에게 3루타를 맞았지만 박주홍을 3루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김재현은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5회 선두타자 이용규에게 기습번트 안타를 허용한 박세웅은 폭투와 최주환의 진루타로 1사 3루 위기를 맞이했다. 카디네스의 타구에는 3루수 손호영의 송구 실책이 나와 실점을 내줬다. 이어진 1사 2루에서는 송성문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하지만 오선진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고 변상권은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 이닝을 끝냈다. 

롯데가 9-3으로 앞선 6회 박세웅은 정현수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롯데는 10-9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고 박세웅도 승리투수가 되며 개인 6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6승으로 코디 폰세(한화)를 제치고 다승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 /OSEN DB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 /OSEN DB

투구수 93구를 던진 박세웅은 슬라이더(38구), 직구(30구), 포크(15구), 커브(10구)를 구사했고 직구 최고 구속은 151km까지 찍었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58.1%로 높지 않았지만 타자들을 유인하는 투구로 약한 타구를 많이 유도해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박세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다승 1위는 지금 시점에서 중요하지 않다. 지금까지 야수들의 도움으로 승을 많이 올릴 수 있었다. 특히 오늘 경기는 초반에 점수를 많이 올려준 야수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다승 단독 선두로 올라섰지만 박세웅은 오히려 이날 투구 내용에 아쉬움을 내비쳤다. “오늘 경기는 올 시즌 경기 중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웠다”면서 “제구와 경기 운영에서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코치님, 강남이 형과 경기 후 피드백을 주고 받았고, 다음 경기에는 제구, 경기 운영에 있어 개선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기록에 대한 부분은 좋은 경기력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을 때 확인하고 싶다”라며 더 좋은 투구를 다짐했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