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서 무슨 압박감이 있는 건지” 답답한 국민타자…ERA 9점대 2군행→무실점 반등, 154km 기대주 계산이 안 선다

[OSEN=고척, 박준형 기자] 2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키움은 김윤하를, 두산은 김유성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1회말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한 두산 선발투수 김유성이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2025.04.23 / [email protected]

[OSEN=고척, 박준형 기자] 2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키움은 김윤하를, 두산은 김유성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경기를 앞두고 두산 이승엽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2025.04.23 / [email protected]

[OSEN=잠실, 이후광 기자] “1군에서 무슨 압박감이 있는 건지…”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우완 파이어볼러 기대주 김유성은 지난달 30일 강화 SSG퓨처스필드에서 펼쳐진 2025 메디힐 퓨처스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경기에 구원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김유성은 1-2로 뒤진 4회말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빠르게 아웃카운트 2개를 늘렸다. 선두타자 홍대인을 7구 끝 삼진, 채현우를 번트 아웃으로 돌려보냈다.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박지환 상대 2루타를 허용했지만, 대타 김규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실점하지 않았다. 

여전히 1-2로 끌려가던 5회말에는 선두타자 류효승을 볼넷으로 내보낸 가운데 이정범을 3루수 뜬공, 석정우를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 처리하는 위기관리능력을 선보였다. 

29개(스트라이크 16개)를 던진 김유성은 3-2로 리드한 6회말 최종인과 교체되며 2군 강등 후 첫 실전 등판을 기분 좋게 마쳤다. 

김유성은 프로 3년차를 맞아 5선발 오디션의 최종 승자로 우뚝 섰지만, 고질적인 제구 난조를 극복하지 못하며 5경기 승리 없이 평균자책점 9.00을 남기고 지난달 24일 2군행을 통보받았다. 13이닝 동안 사사구 14개를 내준 가운데 2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제구 난조로 인해 야시엘 푸이그와 벤치클리어링에 휘말리기도 했다. 고의성은 없었지만, 몸쪽으로 잦은 위협구를 던지며 키움 타자들의 화를 키웠다. 

엿새를 쉬고 퓨처스리그에서 다시 무실점 피칭을 펼친 김유성. 4월 30일 잠실에서 만난 이승엽 감독은 “김유성의 경우 심리적인 부분이 있지 않을까 싶다. 퓨처스리그에서는 워낙 잘 던지는 투수인데 1군에서 무슨 압박감이 있는 건지 모르겠다”라고 답답해했다. 

[OSEN=고척, 박준형 기자] 2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키움은 김윤하를, 두산은 김유성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4회말 벤치클리어링 이후 두산 김유성이 강판되고 있다 2025.04.23 / [email protected]

김유성은 당분간 퓨처스리그에서 제구 안정에 포커스를 맞추고 실전 경험을 더 쌓을 계획. 이승엽 감독은 “김유성에게 시간을 조금 더 줘야할 거 같다”라고 밝혔다. 최근 새롭게 5선발로 낙점된 최준호가 5이닝 2실점으로 제 역할을 수행하면서 지금보다 더 혹독한 수련을 통과해야만 사령탑의 부름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경기에는 밸런스가 무너져 2군으로 내려간 좌완 필승조 이병헌도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피안타 3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이승엽 감독은 “이병헌은 지금보다 컨디션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 일단 5월 1일 고효준이 등록되기 때문에 이병헌은 조금 더 2군에서 지켜보겠다”라고 계획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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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준형 기자] 두산 김유성 2025.04.23 /

이후광([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