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또 남탓…"군비 대주는 韓이 돈 뜯어내, 역성장 바이든탓"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주한미군 등 한반도 안보에 대한 미국의 기여를 강조하며 “한국은 무역에서 우리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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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국 언급하며 “합의에 안달났다”
특히 한국과 관련해선 “우리는 한국의 군대(주한미군)에 돈을 대고 있지만, 그들은 무역에서 우리를 이용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들이 필요하지 않지만, 그들은 우리의 돈을 뜯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과의 협상에서 미국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다는 주장인 동시에, 협상 과정에서 방위비 분담금 등을 지렛대로 활용할 가능성을 시사한 말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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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TR 대표 “한국은 매우 진취적으로 협상”

또 한국을 협상의 우선순위 3개 그룹 가운데 최우선 순위에 배치했다는 영국 가디언의 보도와 관련해선 “한 국가가 야심적일수록 우리도 더 야심적일 수 있다”며 “앞으로 나아갈 준비가 된 누구든 받아들이고 가능한 신속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초기 합의가 발표될 시점에 대해선 “수개월이 아닌 수주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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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성장’ 경고에 기업 ‘병풍’ 세워 “바이든 탓”

그는 각료회의에선 1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0.3% 역성장한 것에 대해선 “나는 바이든에게 재앙적 경제를 물려받았다”며 “이는 바이든의 탓”이라고 말했다. 오후엔 현대자동차 등 20여개 글로벌 기업의 대표들을 소집해 “이 방에 참석한 기업들이 2조 달러(약 2866조원) 이상의 신규 투자를 발표했고, (다른 기업과 합한) 전체 투자액 8조 달러(약 1경1464조원)는 미국 역사상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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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언급 삼성…첫 박수 받은 현대차

트럼프 대통령의 호명을 받고 백악관 연설대에 선 기업인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과 정책, 지원, 강력한 독려로 미국의 제조업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젠슨 황 엔비디아 CEO)거나, “트럼프 대통령으로 인해 미국이 계속해서 인공지능(AI)의 의 리더십을 유지하게 될 것”(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회장)이라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을 평가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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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인형 30개 대신 2개만 받게 될 것”

이런 가운데 로이터·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중국의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가 칼라일그룹, 블랙스톤 등 8개 미국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10억 달러(약 1조433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 투자 지분 매각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는 중국 당국의 압력에 따른 것으로, 미·중 간 관세전쟁이 금융시장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강태화([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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