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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스가 나타났다’…철갑상어 40마리 헤엄치는 경남도청 연못

경남 창원시 의창구에 있는 경남도청 정원에 조성된 3967㎡(1200평) 규모의 생태 연못. 사진 경남도
‘철갑상어는 어디에 숨었지?’
매년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경남도청 정원을 찾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자주 던지는 질문이다. 실제로 정원 내 3967㎡(1200평) 규모로 조성된 생태 연못에는 몸 길이 35~40㎝인 네댓 살 먹은 철갑상어가 살고 있다. 그 숫자만 무려 40마리다. 원래 5마리에서 지난달 30일 35마리 더 늘었다. 도 관계자는 “잉어는 사람 발소리가 들려도 먹이를 주는줄 알고 몰려든다. 그런데 철갑상어는 수줍음이 많은지, ‘잘 안 보인다’는 말이 있어서 이번에 그 수를 늘렸다”고 했다.

철갑상어는 이름과 달리 상어와 전혀 관련 없는 어류다. 해안에 분포하기도 하지만 주로 민물에 산다. 도청 생태 연못에 사는 철갑상어는 시베리아종이다. 수명은 50~60년 정도이고, 몸 길이가 2m까지 자란다고 한다. 이들 철갑상어를 키워 도청에 무상 분양한 도 산하 수산자원연구소 민물고기연구센터의 윤창호 연구사는 “지느러미가 상어처럼 생겨서 철갑상어라고 부르지만 성격은 완전 반대”라면서 “공격적이지 않고 순하다”고 했다.

1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에 있는 경남도청 생태 연못에 사는 철갑상어(노란색 원)가 바닥에 바짝 붙어 헤엄치는 모습. 비단잉어와 잉어, 향어 등 다른 어류와 함께 서식 중이다. 사진 경남도
경남도는 철갑상어가 헤엄치는 생태 연못을 정비해 새 단장을 마쳤다고 1일 밝혔다. 이 연못은 사계절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특히 봄·가을엔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학생들의 소풍 장소로 인기다. 연못과 그 주변으로 ‘도심 속 자연 쉼터’가 잘 가꿔져 있어서다. 연못에는 철갑상어 40마리를 포함해 관상어(觀賞魚)로 인기인 비단잉어와 금붕어, 잉어, 향어 등 400마리가 살고 있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또 산책로를 따라 왕버들, 매실나무 등 다양한 수종의 나무와 봄 매화부터 겨울 동백까지 사계절 꽃들도 만날 수 있다.

곽기출 경남도 재산관리과장은 “멀리 가지 않아도 쉽게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도청 연못에서 가족과 함께 봄날의 추억을 쌓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도민 누구나 자유롭게 방문하고 즐길 수 있는 도민 친화적 공간으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도는 다가오는 여름철을 맞아 입구 화단과 정원 일부 구간에 여름 꽃을 새로 식재하고, 노후된 편의 시설과 종합안내판 등도 정비할 계획이다.



안대훈([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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