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서 야당 의원 피격 사망…경찰 "표적 ·계획 살인"
케냐서 야당 의원 피격 사망…경찰 "표적 ·계획 살인"(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아프리카 케냐에서 한 야당 의원이 괴한의 총격에 숨졌다고 AP통신 등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30분께 수도 나이로비의 한 회전교차로에서 차량에 타고 있던 찰스 웨레 의원이 오토바이를 탄 괴한 2명의 공격을 받았다.
사건 당시 차량에 타고 있던 운전기사와 경호원은 모두 무사했으나 웨레 의원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뒤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웨레 의원을 표적으로 사격한 계획적 살인"이라며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난 총격범의 행방을 쫓고 있다.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애도 성명에서 "경찰에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며 "책임자를 반드시 찾아 처벌하겠다"고 말했다.
웨레 의원은 라일라 오딩가가 이끄는 야당 오렌지민주운동당 소속이었다. 오딩가 대표는 웨레 의원을 "대지의 용감한 아들"이라고 추모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케냐의 정치적 긴장은 지난해 야당의 지원을 받은 증세 반대 반정부 시위가 잇따라 발생해 수십 명이 사망한 뒤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후 루토 대통령은 오딩가 측 인사들을 내각에 임명했고 루토 대통령과 오딩가 대표는 지난 3월 정치 협력을 약속한 협정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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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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