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 약속 지킨 감독, 첫 타점 올리고 2군행…깊은 인상 남긴 허인서 "수비 잘한다 소리 들으면 주전 된다"
![[OSEN=최규한 기자] 한화 허인서. 2025.03.09 / dreamer@osen.co.kr](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01/202505011519779995_681337ad14423.jpg)
[OSEN=최규한 기자] 한화 허인서. 2025.03.09 / [email protected]
[OSEN=대전, 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포수 유망주 허인서(22)가 데뷔 첫 타점의 좋은 기억을 안고 2군으로 내려갔다. 대타 약속을 지킨 김경문 감독도 허인서를 인상 깊게 봤다.
한화는 1일 우천 취소된 대전 LG전을 앞두고 외야수 최인호를 1군 엔트리에 등록하면서 포수 허인서를 말소했다. 지난달 25일 1군 엔트리 등록 후 6일 만에 다시 2군으로 내려간 허인서이지만 김경문 감독에게 확실한 인상을 심어줬다.
김경문 감독은 "어제 안타도 쳤고, 마음 같아선 인서를 더 데리고 있고 싶다. 하지만 여기서 (경기 출장을) 기다리며 연습하는 것보다 포수는 투수들 볼을 많이 받아봐야 하고, 블로킹이나 송구에서 미스도 해봐야 한다. 어느 포지션보다 (경기에서) 경험이 많아야 한다. (2군에서) 투수들 볼 많이 받으면서 준비 잘 해달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한화는 베테랑 최재훈과 이재원이 안방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허인서를 3번째 포수로 콜업했다. 최재훈의 내전근 상태가 안 좋아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허인서를 1군에 대기시켰다. 최재훈의 몸 상태가 크게 악화되지 않았고, 한화가 4경기 연속 1점차 승부를 펼치면서 허인서에게 출장 기회가 오지 않았다. 허벅지 통증으로 부상 관리차 2군에 내려갔던 최인호의 1군 복귀 날짜가 잡히면서 허인서는 경기 한 번 못 뛰고 2군에 내려갈 상황이었다.
![[OSEN=최규한 기자] 한화 김경문 감독. 2025.04.18 / dreamer@osen.co.kr](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01/202505011519779995_681337adc7bc8.jpg)
[OSEN=최규한 기자] 한화 김경문 감독. 2025.04.18 / [email protected]
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지난 30일 LG전을 앞두고 “오늘 경기를 마치면 인서가 내려가야 한다. 대타 한 타석이라도 팬들한테 인사할 시간을 주려고 한다”며 허인서를 대타로 쓰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경기도 7회까지 1점차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면서 허인서의 대타 타이밍이 오지 않을 것 같았다. 하지만 4-2로 앞선 8회 2사 2루에서 김경문 감독은 이원석 타석에 허인서를 대타로 냈다. 2022년 9월25일 잠실 두산전 이후 949일 만의 1군 경기.
그 사이 상무에서 군복무를 마친 허인서에겐 복귀 첫 타석이었는데 2점차로 안심할 수 없는 리드 상황이었다. 추가점이 필요한 시점에 허인서가 해냈다. LG 우완 배재준의 5구째 몸쪽 높은 시속 151km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1타점 2루타로 장식한 것이다. 한화의 5-2 승리에 힘을 보탠 쐐기타로 허인서의 데뷔 첫 타점 기록이기도 했다.
![[OSEN=최규한 기자] 한화 포수 허인서가 송구 훈련을 하고 있다. 2025.03.09 / dreamer@osen.co.kr](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01/202505011519779995_681337ae74b3e.jpg)
[OSEN=최규한 기자] 한화 포수 허인서가 송구 훈련을 하고 있다. 2025.03.09 / [email protected]
김경문 감독은 "인서는 공격에 자신감이 있는 친구다. 스프링 트레이닝 때부터 하는 걸 보면 치는 쪽에는 스스로 자신감이 있다"며 "타격도 좋지만 수비에서 남들이 볼 때 정말 잘한다는 소리를 들어야 한다. 그러면 주전이 될 수 있다. 방망이는 치는 데 수비가 어중간해서 자리 못 잡는 선수들이 많다. 수비가 되면 기회가 많이 생긴다. 인서도 작년에 와서 처음 봤을 때보다 스로잉이 좋아졌다. 잘 던지더라"는 말로 향후 포수로서 수비 발전 가능성에 기대를 걸었다.
효천고를 졸업하고 2022년 2차 2라운드 전체 11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청소년대표 출신 포수 허인서는 2022년 1군 8경기를 짧게 경험한 뒤 상무에 입대해 군복무를 수행했다. 2023년 상무에서 퓨처스리그 타율 3할9푼3리(117타수 46안타)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시즌 중 상무 전역 후 한화에서 뛰며 93경기 13홈런으로 장타력도 보여줬다.
올해는 퓨처스리그 15경기 타율 2할3푼9리(46타수 11안타) 2홈런 10타점을 기록 중이다. 어느덧 36세가 된 주전 포수 최재훈의 다음 세대 포수를 준비해야 하는 한화는 허인서의 미래에 큰 기대를 건다. 타격에서 확실한 강점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김 감독이 주문한 수비 쪽에서도 경험을 통해 발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
이상학([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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