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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태로운 선두 LG의 위안, ‘초고속 신인’ 김영우

상승세가 한풀 꺾인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최근 눈에 띄게 고전하고 있다. 한때 8할 남짓이던 승률은 6할대로 내려갔다. 4월 막판 10경기 전적은 3승7패였다. 한때 2위에 6경기 차로 앞섰는데, 이제는 순위 역전을 걱정할 처지다. 더그아웃 분위기도 무겁다. ‘난공불락’ 소리를 듣던 선발 로테이션에 ‘에르난데스 부상’이라는 큰 구멍이 생겼다. 이후 다른 투수들까지 흔들리는 모습이다. 마운드의 안정감이 떨어지면서 타선도 덩달아 들쑥날쑥하다.

그런 가운데에도 LG를 미소 짓게 하는 게 있다. 바로 LG 마운드의 ‘미래’라 할 만한 김영우(20·사진)의 성장세다. 2025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LG의 지명을 받을 때만 해도 존재감이 미미했다. 그도 그럴 것이 신인 전체 1순위 정현우(키움), 2순위 정우주(한화), 3순위 배찬승(삼성) 등 ‘거물급’ 루키에 밀려 좀처럼 눈길을 끌지 못했다. 그런데 시즌 개막 후 꾸준히 1군 경기에 출전하며 기량이 급성장했고 자신감도 눈에 띄게 커졌다.

야구팬에게 김영우는 여러모로 ‘초고속’ 선수다. 먼저 성장세가 초고속이다. 지난달 28일까지 12경기에 출전해 10과 3분의 2이닝을 던지며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하고 있다. 피안타율은 0.179에 불과하다. 염경엽 LG 감독은 프로 무대 적응이 필요하고 경험이 부족한 점을 고려해 처음에는 그를 추격조에 넣었다. 그런데 실전에서 보인 구위와 적응력 등이 기대를 넘어섰다. 염 감독은 그를 추격조에서 빼 필승조에 배치했다.

큰 기대를 갖게 하는 중요한 근거는 불같은 강속구다. 지난달 24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 김영우의 직구는 시속 158㎞를 찍었다. 올 시즌 신인 투수 중 가장 빠른 볼이다. 지난 3월 29일 NC전에 기록한 개인 최고 구속(시속 157㎞)을 다시 썼다. 여기에 주 무기인 커브와 각이 짧고 빠른 고속 슬라이더, 낙차 큰 포크볼을 적절히 섞어 타자를 현혹한다. 올 시즌 탈삼진 16개를 기록하고 있는데, 9이닝당 탈삼진 개수로 환산하면 13.5개다. 드류 앤더슨(SSG·14.44개), 정우주(13.89개)에 이어 KBO리그 3위다.

다만 김영우가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다. 제구다. 올 시즌 볼넷이 7개다. LG 관계자는 “구위도 배짱도 두둑한 선수이다 보니 적극적으로 승부에 나서다가 종종 실투한다”며 “이 부분만 가다듬으면 올 시즌 신인왕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영우는 “주로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르다 보니 종종 긴장한다”면서도 “신인답게 패기 있게 던져 보겠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김영우가 김택연(두산) 만큼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선수가 무리하지 않고 차츰차츰 성공 체험을 늘려가도록 배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지훈([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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