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퇴시대 재산리모델링] 은퇴 후엔 안정적 현금흐름 중요…월 배당 상품 ‘강추’
Q.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사는 50대 후반 최모씨는 현재 한 기관의 자문역이다. 그간 최씨는 부부 공동 명의의 방배동 아파트와 개인형퇴직연금(IRP) 등 다양한 자산을 모아왔다. 그러나 퇴직 후엔 월수입이 사라지는 상황이 닥쳐온다. 돈 나갈 구석은 많다. 해외 유학 중인 자녀의 교육비로 매달 300만원 가까이 지원해야 하고, 생활비로는 500만원가량을 지출하고 있다. 그는 현재의 자산 포트폴리오로 은퇴 후 안정적인 노후 대비가 가능한지, 그리고 최적의 자산 배분 방법은 무엇인지 궁금하다.A. 은퇴 후 자산 관리는 보유 자산과 지출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의뢰인은 금융자산 10억원을 보유하고 있으나, 자녀 교육비를 포함해 연간 약 1억1300만원의 지출이 발생하고 있다. 향후 소득이 없다면 매년 11.3%의 수익률을 꾸준히 달성해야 원금이 유지된다.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더 높은 수익률을 추구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 자녀 교육비 축소가 어렵다면 생활비를 줄여서라도 목표 수익률을 낮추는 게 바람직하다. 가령 생활비를 월 300만원으로 줄일 경우, 연 8.5% 수익률로도 현금흐름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생활비 등을 조정한 뒤에는 단기 저축성·연금성 자산 등 현금흐름을 일부라도 확보할 수 있는 보험 상품을 준비하는 것이 좋겠다.

◆기간별 투자 및 자산 배분 전략으로 리스크 줄이기=자금을 사용할 시점에 따라 자산을 구분해 보자. 1년 이내에 써야 할 유동성 자금, 3년 정도 묶어둘 수 있는 중기 자금, 그리고 3년 이상 장기 투자가 가능한 자금으로 나눈 뒤, 각 자금의 성격과 기대 수익률에 맞춰 자산을 배분하는 방식이다. 단기 자금은 예·적금 등 안전한 상품에, 중기 자금은 채권형 상품이나 혼합형 펀드에, 장기 자금은 주식형 펀드 등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자산에 투자하는 방법이 있다. 은퇴 후 안정적인 월수입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한 만큼, 월 배당 상품도 대책이 될 수 있다. 리츠(REITs·부동산 투자신탁), 커버드콜, 배당주 펀드 등 여러 상품이 있으므로 전문가와 상담해 투자 성향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후원=미래에셋증권·하나은행

김세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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