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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전·통역은 기본, 비자 업무도 OK” K편의점은 진화중

CU는 명동, 홍대, 인천공항 등 외국인의 방문 비율이 높은 직영점 5곳에 영어, 일본어, 중국어, 체코어 등 38개 언어를 대상으로 하는 PDA AI 통역 서비스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사진 BGF리테일]
편의점 업계가 외국인 특화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연간 1600만명에 이르는 해외 관광객뿐 아니라 250만 국내 거주 외국인을 겨냥한 것이다.

외국인 고객에 가장 집중하고 있는 곳은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다. 1일 편의점 업계 최초로 외국인 비자 대행 서비스를 시작했고 지난달에는 인공지능(AI) 통역 서비스를 도입했다.

비자 대행 서비스는 국내에 머물고 있는 250만 명 외국인(2023년 기준)을 대상으로 한다. 외국인 비자 전문 서비스 업체 케이비자와 손잡고 이를 대행하기로 했다. CU 매장에서 양식을 작성하면 전문 행정사와 연결해 비자 업무를 처리하는 방식이다. 우선 서울 대림, 홍대, 이태원, 동대문 등 50여개 점포에서 서비스를 시작하고, 연내 1000개 점포로 업무를 확대할 예정이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 체코어 등 38개 언어를 대상으로 하는 AI 통역 서비스는 명동, 홍대, 인천공항 등의 직영점 5곳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기존 점포에서 사용 중인 단말기(PDA)를 고객의 스마트폰과 연동해 이용하는 서비스다. 고객이 스마트폰에 모국어로 필요한 것을 이야기하면 점원의 PDA에 번역된 글로 전송되는 방식이다.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도 관광객 편의를 위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3월 도입한 신규 환전 키오스크는 달러·엔화·유로·위안 등 15개국 외화를 24시간 환전해주고, 선불카드 발급과 충전도 가능하다. 지난해부터는 인천공항과 주요 관광지 인근 매장에서 K팝 앨범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도 지난 2월 서울 동대문던던점에서 아이돌 그룹 CIX의 앨범과 미공개 포토카드를 묶어 판매하는 등 K팝 그룹 팝업 매장으로 점포를 활용 중이다.

편의점 업계가 해외 관광객과 국내 거주 외국인에 공들이고 있는 이유는 내수 침체 탓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3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편의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했다. 편의점이 분기 기준 역성장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3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편의점 업계는 해마다 늘어나는 외국인 고객을 유치해 성장 발판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서울 명동, 홍대 등 주요 관광지 편의점 매장의 경우 외국인 매출 비중이 절반을 넘는 경우가 많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명예교수는 “해외 관광객들은 편의점을 한국 관광 필수 코스로 여기고 있다”며 “외국인 고객 특화 서비스를 통해 점포 매출을 높이고 편의점 업계의 해외 진출을 위한 이미지 제고에도 긍정적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경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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